일부 대형마트서 배추 오전 중 완판…포기김치도 품절

성혜미 2024. 9.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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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26일 오전 일부 대형마트에선 배추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포기김치 상품의 품절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대형마트의 김치 코너에서 배추 포기김치도 일부 동나고 있다.

배추 수급 문제로 포기김치 생산량이 줄어 대형마트 입고량 또한 일시적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기김치는 통배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있다"며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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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구매 수량 제한도…맛김치 등으로 수요 분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26일 오전 일부 대형마트에선 배추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포기김치 상품의 품절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할인행사를 통해 배추 한 포기를 6천∼7천원대에 팔기 때문이다.

이마트, 점포별 상황 따라 배추 1인당 3포기 구매 제한 [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9천383원이다.

이날 현재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이마트는 6천384원, 홈플러스 7천990원, 롯데마트는 7천992원에 각각 팔고 있다.

이마트는 시세 대비 배추를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추석 이전부터 현재까지 일부 점포에서 오전 중 배추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더 많은 고객이 배추를 살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부터 점포 상황에 따라 1인당 3포기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개장 전부터 기다렸다가 배추를 사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대다수 점포에서 오전 중에 배추 물량이 전량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배추 할인 판매로 전통시장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보니 준비한 물량이 오전 중에 모두 빠르게 팔려 나간다"며 "사재기 현상은 아직 없기에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가을배추 주산지인 해남의 폭우 피해로 수확 물량이 크게 줄고, 충청 산지 또한 피해가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알배기 배추와 봄동 등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추가 기획하고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가격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장용 절임배추는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계약했기에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마트, 김치 품절 안내 [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배추 가격 상승으로 대형마트의 김치 코너에서 배추 포기김치도 일부 동나고 있다.

배추 수급 문제로 포기김치 생산량이 줄어 대형마트 입고량 또한 일시적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포기김치 입고량이 평시 판매량의 45∼50% 수준으로 줄어 전날 은평점에서는 오후 2시 기준 포기김치 제품이 모두 팔렸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배추 포기김치 종류 가운데 브랜드·포장 용량에 따라 일부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포기김치 일부 품절 현상은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다만 포기김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대형마트는 현재까지 없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기김치는 통배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있다"며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추 가격 상승으로 김장하지 않는 고객들이 포장김치 또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해 서둘러 구매하는 경향이 생겨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품절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추 일부분을 사용한 '썬 배추김치'와 맛김치, 열무, 갓, 총각김치는 수급이 비교적 원활해 대형마트들은 해당 품목 위주로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의 경우 주로 소포장 김치류를 판매하기에 아직 품귀 현상은 발생하지 않지만, 다음 달에도 배추 작황 불황이 지속되면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편의점의 김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다. GS25는 지난 1∼25일 김치 매출이 작년보다 12.8%, GS더프레시는 14.3%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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