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 독, 전 세계서 가장 비싸
1cc에 1,243만 원 달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

지구에서 가장 비싼 액체 중 하나는 금도, 명품 향수도 아닌 전갈 독이다. 극소량만 채취되는 희소성과 까다로운 생산과정 탓에 1cc 가격이 수천만 달러에 이를 정도다. 특히 전갈 독은 염증 치료 등 다양한 의학 연구에서 활용되며 바이오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제된 전갈 독은 1cc 가격이 약 1,243만 원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액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 마리의 전갈에게서 나오는 독은 손톱만 한 정도에 불과하며 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직접 꼬리를 자극하는 등 세심한 수작업이 필수다. 전갈의 꼬리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독샘에서 소량의 독이 분비되도록 한 뒤 이를 모아 채취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극소량 독 채취
반복, 장기 연구
채취되는 독의 양은 몇 마이크로리터로, 극히 적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수집 직후에는 냉동하거나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로 만들어진다.
실제 생산 시설에서는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전갈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며 소량씩 독을 채취하는 방식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방울의 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백 차례의 채취 작업과 오랜 연구 시간이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갈 독 연구 활용
펩타이드 약물 전달
분말 형태로 가공된 전갈 독은 주로 의학 연구나 신약 개발 등 다양한 과학적 목적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나우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짐 올슨 박사팀은 4년 동안 전갈과 거미의 독을 채취하며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나섰다.
연구 결과에서 전갈 독에서 추출한 한 종류의 펩타이드는 관절 연골 조직과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당 펩타이드 자체는 약리적 효과를 지니지 않지만, 연구팀은 이를 이용하면 약물을 목표 부위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갈 독 약물 효과
하이브리드 단백질 개발
연구진은 전갈 독에서 얻은 펩타이드를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Triamcinolone acetonide)와 결합시킨 뒤 이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쥐에게 주사했다. 새로운 약물은 관절 내 염증만을 겨냥하여 억제했으며 부작용은 또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넥스젠바이오텍이 전갈 독 단백질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여기에 고기능성 하이브리드 단백질 기술을 결합해 인간 단백질과 전갈 단백질을 결합한 두 가지 이종 하이브리드 단백질-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전갈 클로로톡신, 인간 티오레독신-전갈 클로로톡신을 만들어냈다.
해당 단백질은 피부 세포 성장 촉진과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국제 화장품 원료 데이터베이스와 국내 특허(특허 번호 제10-1678393-11호)에 각각 등록되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희귀 바이오 자원
정밀 활용 기술 발전
전갈 독은 단순한 호기심 거리를 넘어 과학과 의학 연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귀중한 바이오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방울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 차례의 채취 작업과 오랜 연구 과정이 필요할 정도로 그 희소성이 극단적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전갈 독은 다양한 의학 연구와 신약 개발 분야에서 점차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정밀한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극도로 희귀하고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특성을 가진 만큼 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술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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