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8천억인데 주가는 반토막" 전쟁 끝나면 제일 먼저 달린다는 '이 종목'

전쟁이 끝나는 순간,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뭘까. 구호물자? 식량? 아니다. 무너진 건물을 다시 세우려면 제일 먼저 철강이 필요하다.

철근, 형강, 강판. 폐허 위에 새 건물을 올리는 모든 작업의 시작점이 철강이다. 그리고 그 철강을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 중심에 '이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의 정체
포스코홀딩스 CI / 사진 = 포스코홀딩스 제공

정체는 POSCO홀딩스(005490)다.
국내 최대 철강 기업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철강 그룹. 포항·광양 제철소를 기반으로 연간 수천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단순 철강 제조를 넘어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까지 영위하는 복합 소재 그룹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 금요(3/13) 종가 337,000원. 52주 고점 427,500원(2/27) 대비 -21.1% 빠진 자리다. 52주 저점 230,000원(5/26) 대비로는 +46.5% 올라왔다. 한화투자증권 목표주가 490,000원(+45.4%), 미래에셋증권 430,000원(+27.6%), 모두 매수 의견이다.

2025년 연간 실적부터 보자.
포스코홀딩스 / 사진 = 포스코홀딩스 제공

매출 69조950억원(-5.0%), 영업이익 1조8,270억원(-15.7%), 순이익 5,040억원. 숫자만 보면 2년 연속 이익이 빠졌다. 이유는 명확하다. 중국 부동산 침체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쪼그라들었고, 4분기에는 주요 공장 수리비용·건설사업 일회성 손실까지 한꺼번에 반영됐다. 회사 스스로 "4분기가 일시적 저점"이라고 밝혔다.

반전 신호는 이미 나왔다. 올해 1월 13일, 정부가 철강산업 구조전환 정책을 발표한 날 POSCO홀딩스 주가는 단 하루에 +14% 급등했다. 공급 과잉 해소·저탄소 전환 지원이라는 정책 방향이 시장에 즉각 반응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날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430,000원을 제시했다.

전쟁이 끝나면 이 회사부터 달린다
우크라이나 건물 잔해. / 로이터

핵심은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규모 추정치는 수백조 원에 달한다. 수천 개의 건물, 도로, 교량, 공장이 파괴됐다. 이 모든 것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 재료가 철강이다. 철근 없이는 건물을 못 세우고, 형강 없이는 교량을 못 만든다. 재건 초기 단계의 철강 수요는 다른 어떤 업종보다 먼저, 가장 크게 발생한다.

POSCO홀딩스는 이 수요를 받아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철강 공급자다. 고품질 철강재를 대규모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 글로벌 유통망, 그리고 유럽 시장과의 기존 거래 관계가 경쟁자와의 결정적 차이다.

두 번째는 미국 철강 시장 진출이다. POSCO홀딩스는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브랜드클리프와의 협력, 인도 합작법인 JV 설립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이 확보되는 시점이 주가의 다음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리튬 사업 본격화다.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서 올해 상업생산이 시작되고, 호주 리튬광산 지분 인수가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철강 실적이 회복되는 동시에 리튬 이익이 더해지는 구조, 즉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켜지는 국면이 2026년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 490,000원을 제시한 근거가 바로 이 이중 실적 개선 시나리오다.

반대 의견: 냉정하게 보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 제철소. / 포스코홀딩스

리스크도 직시해야 한다.

첫째, 중국 공급 과잉 문제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 중국 철강사들이 내수 부진을 수출로 돌리는 덤핑 구조가 계속되면 글로벌 철강 가격 반등이 지연된다. POSCO홀딩스의 마진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

둘째,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의 실질적 집행 시점이 불확실하다. 전쟁 종료 이후에도 재건 자금 조달, 국제 협력 구조 구성, 실제 발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기대감이 먼저 주가에 반영되고 실제 수혜는 늦게 오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셋째, 리튬 가격 변수다. 아르헨티나·호주 리튬 사업이 수익에 기여하려면 리튬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리튬 가격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경우 신사업 기여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전망 및 목표주가
포스코홀딩스 1년 주가 / 네이버 증권

한화투자증권 490,000원(+45.4%), 미래에셋증권 430,000원(+27.6%).

52주 고점 대비 21% 빠진 자리. 2025년 실적 저점을 지나 2026년 이익 반등 구간에 진입 중이다. 철강 본업 회복 + 리튬 상업생산 개시 +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

세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지금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전쟁이 끝나는 날, 재건 현장에서 제일 먼저 울리는 주문 전화를 받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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