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알바] “야, 너두 골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골프대회 진행요원 마샬·포어캐디
골프 대회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회 운영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회 진행요원이다.
필드에서 할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골프 대회 진행요원 아르바이트를 소개한다.
골프 대회 진행요원은 이동마샬/ 고정마샬/ 포어 캐디, 라운지/ 운영본부 보조/ 드라이빙 존 운영, 주차장 관리/ 셔틀버스 관리/ 이동 카트 관리, 그 외 이벤트/ 부스 운영 등으로 나뉜다.
이중 마샬과 포어 캐디 아르바이트를 직접 경험해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샬
마샬은 골프장에서 경기 진행을 돕는 요원을 말한다.
대회가 진행될 때 관람객들의 경기 방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조하는 역할이다.
선수들은 한 샷의 차이로 순위가 달라질 수 있기에 한 타를 치더라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므로 선수들이 공을 치기 전까지 관람객(갤러리) 및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역할이다.
이동마샬은 1홀~18홀까지 선수들은 따라다니며 마샬의 역할을 한다. 주로 전 챔피언조나 전날 고순위 선수조 등 핵심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의 진행을 보조한다.
고정마샬은 대부분 1홀/9홀/10홀/18홀 같이 시작과 끝에 배치되어 중요한 홀들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팻말을 갤러리들을 향해 드는 등 마샬의 업무를 한다.
고정마샬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김동혁(21)씨는 “갤러리나 선수들이 고정마샬의 통제에 따라 골프 경기에 참여하는 걸 보고 잘 몰랐던 골프 규칙이나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어 캐디
포어 캐디란 골프에서, 코스에 있는 공의 위치를 경기자에게 알리기 위해 전방이나 공의 행방을 추적하기 쉬운 곳에 미리 나가 있는 경기 보조원이다.
포어 캐디가 하는 역할은 골프공의 위치에 맞게 깃발을 흔드는 것이다.
공이 그린에 위치했을 경우엔 초록색 깃발, 흰색 선을 나가게 되었으면 아웃볼(OB) 흰색깃발을 든다.
공이 해저드에 빠져 빨간색 선을 나가게 되면 빨간색 깃발을 흔들면 된다.
포어 캐디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강민지(20)씨는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비와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에는 골프공이 보이지 않고 떨어지는 소리 또한 들리지 않아 힘들었다.
또 바람이 심하게 불어 깃발을 힘겹게 흔들었던 것 같다.
눈과 귀 모두 집중이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홀끼리 거리가 멀어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동하면서 필드를 구경할 때면 힘든 점도 다 사라질 정도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업무로 진행해 보고싶다”고 전했다.
골프대회 아르바이트는 일반적으로 3박 4일 정도 합숙 형태로 진행되며 유니폼이 지급된다.
일급은 10만원 정도다.
필드에 오랜 시간 서 있다 보니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으며, 새벽부터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외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마샬, 포어 캐디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골프 대회 진행을 함께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오수은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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