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윤 대통령 2년 만에 실명 비난…국방부 “용납할 수 없는 행태”
[앵커]
며칠 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려고 하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는데 북한이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 주권을 침해하면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거론하며 자신들에 대한 피해의식과 안보 불안을 내비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을 '윤 괴뢰'라고 지칭하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윤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김정은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2022년 7월 이른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자신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거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발언은 '핵 사용 기도시 북한 정권 종말'을 경고한 윤 대통령 기념사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 주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측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적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사전에 보여줌으로써 헌법 개정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그런 행보로도 볼 수 있겠죠."]
국방부는 김정은과 김여정이 잇따라 우리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비판하고, 특히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 비난은 오히려 '불안감의 발로'라고 꼬집으며,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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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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