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 '아우디 R8' 사면 안 되는 이유 "아우디 이름이 단점, 의자 못 눕혀"

아우디 R8의 단점은 R8 오너분들이면 다 같은 생각이실 텐데 네임밸류가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인 람보르기니, 맥라렌, 페라리 이런 차종들에서 가격 대비 가성비 모델이지만 가성비이기 때문에 아우디라서 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우디 코리아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실망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평가절하할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에는 통풍 시트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실내 옵션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차는 버킷 시트라서 통풍 시트는 포기해야 되는 것인데, 여름에는 엔진이 뒤에 있기 때문에 엔진 열이 유입이 많이 돼가지고 에어컨 없이는 많은 땀을 흘릴 것 같습니다. 통풍 시트는 없지만 열선 시트는 되고, 열선 핸들은 없습니다.

이 차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아니고 일반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하지만 이 차는 달리는 차라고 생각해서 이 기능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또 이 차의 스피커는 뒷좌석에 있는데, 귀를 좀 기울여야 들릴 정도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소리가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시트가 고정형인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좌석을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수동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뒤에 공간이 없기 때문에 뒤로 눕거나 할 수 없습니다. 틸팅도 안되고, 그저 낮아지고 높아지는 정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정숙한 차를 타시던 분들이면 풍절음이 많이 신경 쓰일 만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V10 10기통 엔진으로 연비는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 차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연비를 생각하고 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면 연비는 3~4km/L 정도 나오고, 꽉 막히는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는 2.7~2.3km/L 이렇게도 나옵니다. 고속도로 타면 8km/L 이상은 나옵니다.

다른 단점으로는 수납공간입니다. 사실 수납공간을 단점이라고 생각을 안 했었는데, 트렁크가 앞에만 있기 때문에 앞에 트렁크 공간이 협소하고, 우산 같은 것도 좀 넣기 힘듭니다. 콘솔 박스 모양의 컵 홀더가 있는데, 음료를 담은 컵을 넣고서 운전을 할 때 핸들을 꺾다가 보면 많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컵 홀더도 없는 람보르기니를 타는 지인들은 컵 홀더 있는 이 차를 더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이 차가 2인승인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별로 없습니다. 가끔 대리운전을 맡길 때 기사님들의 반응이 람보르기니 같으면 운전 안 할 텐데, 아우디 R8이니까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 차량인 모닝을 운전할 때가 있는데, 도로에서 깜빡이를 먼저 켜고 들어간 상황이었는데 창문을 내리고 하는 욕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차를 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차를 운전하는 분들의 운행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우디 R8의 유지비는 보험료는 한 600만 원 정도 나왔고, 자동차세는 약 110~12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기름값은 주변에서 R8 타시는 분들께서 2만 km 정도 타면 약 600만 원 내외라고 합니다. 기타 유지비로는 엔진 오일을 2~3,000km마다 갈아주고 있는데, 센터에서 40-50만 원 정도 듭니다.

아우디 R8은 쿠페 라인이 예뻐서 샀는데, 스파이더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차종을 여기서 더 위를 보는 게 아니어서 후회는 없습니다.

2세대 R8이 탱크라고 하지만, 이 연식이 2.5세대 페리보다는 한 2~3년은 먼저 출시됐기 때문에 순정 마그네틱 서스펜션이 아무리 개선이 되고 좋아졌다 해도 수명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식 센터에서 이 한대 분 네 짝을 얼마 전에 1,000만 원 넘게 들어서 교체했습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터진 서스를 신품으로 교환해도 승차감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스가 생각보다 물론 개선이 돼서 더 좋은데 그거는 이제 모르는 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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