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녹취록에 尹韓갈등 격화 조짐

김태경 기자 2024. 10.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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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윤한 갈등이 봉합은커녕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유튜브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언론이 한 대표를 저격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다.

한 대표가 언급한 금융기관 감사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감사)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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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대 때 좌파에 내 공격 사주 한심”

- 尹, 오늘 與지도부 만찬… 한동훈 제외
- 민주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표 단속”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윤한 갈등이 봉합은커녕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윤한 갈등의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유튜브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언론이 한 대표를 저격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다.

한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한 대표가 언급한 금융기관 감사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감사)으로 해석된다. 유튜브 언론 ‘서울의 소리’는 최근 김 전 행정관이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보안 의식,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지 혀를 차게 만든다”며 “정치 부패와 공작 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좌파 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현 직장의 감사로 임명된 배경에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2일에는 한 대표를 제외한 원내 지도부 초청 만찬을 갖는 것으로 정치권에 알려지면서 윤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격려 차원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알려졌지만 그간 윤 대통령과 독대 요청을 줄곧 해온 한 대표가 빠진 자리라는 점에서 일정이 잡힌 배경을 두고 당내 미묘한 신경전도 포착된다. 특히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4일이나 5일로 잡힐 것으로 전망되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도 여겨질 수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특검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며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하는 것도 속이 보인다. 한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런 것인가,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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