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라 쓰고 '소림축구'라 읽는다! 클린스만호, 中 상대 올해 마지막 A매치 '5연승 도전'
중국의 '거친 플레이' 경계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중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해 분위기는 매우 좋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중국에 확실히 앞선다. 공격 중원 수비 밸런스가 모두 우위고, 최근 경기력도 더 낫다. 최근 4연승, 5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했다.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 반타작 성적에 그친 중국보다 더 좋았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팀 조직력에서도 모두 한두 수 위로 평가 받는다.
원정의 불리함과 거친 플레이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다. 특히, '소림축구'로 대변되는 중국 선수들의 터프한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이제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된 황선홍 감독의 선수 시절 큰 부상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치른 평가전에서 엄원상의 부상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끔찍하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중국 선수들은 매우 거친 플레이를 많이 보였다.
상대가 거칠 게 나온다고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현명하게 승리를 위해 차분히 전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제골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짜임새 있고 정확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면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 반면에 0의 행진이 이어지거나 불의의 선제 실점을 하면 계획이 꼬이고, 거친 플레이에 말려들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선제골을 반드시 터뜨리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태극전사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거칠게 나얼 상대에게 더 강하게 부딪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유럽 무대에서 체격과 기술이 더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맞붙은 선수들이 많아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합 상황과 스피드가 붙었을 때 중국 선수들의 습관적인 거친 플레이를 슬기롭게 피해가는 게 상책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의 거친 노크에 반응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함께 전진하면 된다.
이번 중국전은 올해 태극전사들이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이 경기를 마친 후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시원한 승리로 장식하고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게 당연히 좋다. 물론, 최근 3경기에서 4득점, 6득점, 5득점을 올린 상승세를 중국 원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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