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노면 소음이 난다면 ''여길'' 꼭 확인하세요.

노면 소음, 타이어 편마모와 베어링 문제 구분법

운전 중 발생하는 “웅웅” 또는 규칙적인 진동음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바로 타이어의 편마모와 베어링 고장이다. 이 두 원인은 소리가 비슷하지만, 증상과 진단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타이어 편마모는 주로 저속에서 시작해 고속에서도 일정한 데시벨의 소음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반면, 베어링 문제는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소리가 점점 커지고 고음으로 변한다. 특히, 회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유격이 커져 소음도 함께 커진다.

타이어 편마모, 진단과 해결을 위한 확인법

타이어의 편마모는 얼라이먼트가 틀어지거나, 위치 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손쉽게 자가 점검하는 방법은 먼저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 핸들을 좌·우로 돌려 타이어 전체를 살펴본다. 타이어 표면을 손바닥으로 문질러보면 울퉁불퉁하거나 톱니 모양의 계단마모가 느껴질 수 있다. 마모가 한쪽으로 몰려 있거나 트레드 깊이가 불균일하다면, 편마모가 진행 중임을 뜻한다. 이때 해결책은 얼라이먼트 점검과 ‘X자 위치교환’ 실시가 가장 효과적이다. 보통 2~3만 km마다 위치 교환, 신차는 2~3년 내 얼라이먼트 점검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X자 위치교환, 편마모 소음 완화에 효과

대부분의 차량은 타이어 위치교환 시 앞뒤, 좌우를 대칭으로 이동시키는 방식(X자 위치교환)을 활용한다. 기존 방향으로만 사용하면 편마모가 더 악화되어 규칙적인 소음이 쌓이게 되지만, X자 교환을 하면 마모 방향이 바뀌며 소음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 교환 후에도 소음이 계속된다면 얼라이먼트 이상이 누적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정비소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SUV·RV·승합차처럼 방지턱, 포트홀 주행이 많은 차량에서 이 증상이 잦다.

베어링 손상, 소음의 점진적 증폭과 점검법

베어링(허브베어링)은 바퀴가 회전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며, 시간이 지나며 마모·파손될 수 있다. 베어링 고장시에는 저속에서는 소음이 거의 없다가 시속 40~60km 이상에서 금속이 마찰되는 듯한 “윙윙” 혹은 “왱왱” 소리로 시작한다. 이 소음은 속도가 오를수록 커지고, 코너링(좌·우회전) 시 특정 방향에서 더욱 강하게 들리는 게 특징이다. 진동이나 ABS 경고등이 함께 점등될 경우 고장 위험성이 증가한다. 자가점검법은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올려 타이어를 핸드로 돌려보고, 미세한 흔들림이나 마모가 느껴지면 즉시 정비를 받아야 한다.

타이어와 베어링 문제, 소리로 분별하는 방법

노면 소음의 원인을 소리로 분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만약 주행 속도와 관계없이 규칙적이고 일정한 데시벨의 웅웅거림이 계속되면 타이어 편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반면 속도가 높아질수록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높아지고, 회전이나 코너링 때 소리가 변한다면 베어링 고장을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실제 소음이 애매하다면, 타이어 위치교환과 베어링 점검을 각각 시행해 순차적으로 진단 및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점검 순서와 예방 관리법

노면 소음이 느껴진다면 먼저 타이어 상태 점검, 편마모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얼라이먼트·위치교환을 실시한다. 소음이 지속되거나 좀 더 금속성의 ‘윙윙’ 소음이 속도에 따라 변화한다면 베어링 점검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가지 원인 모두 관리가 미흡할수록 소음과 함께 사고 위험이 커진다. 정기적인 점검과 예방적 교환, 올바른 위치교환 습관은 차량의 쾌적한 주행을 위한 필수 관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