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그룹이 새해 신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며 본업인 제빵사업을 강화한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외식 사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반면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 베이커리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핵심 경쟁력에 다시 힘을 싣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매장 확보와 브랜드 기획 작업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크라상보다 더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라인을 구상 중”이라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매장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SPC그룹의 베이커리 사업은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이 주력이며 SPC삼립은 제빵·식품 제조와 제품 유통을 담당해왔다. 다만 프리미엄 디저트와 고급 베이커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최상위 플래그십 베이커리 매장인 ‘패션5’가 이태원 한 곳에서만 운영돼 프리미엄 베이커리 확장 속도가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이번 신규 브랜드가 패션5와 파리크라상 간의 가격·콘셉트 공백을 메우며 전국 단위 확장을 노리는 전략적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인 파리크라상과 얼마나 차별성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SPC그룹이 베이커리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으로는 외식 브랜드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최근 몇 년간 SPC삼립 푸드사업부를 중심으로 해외 식음료 브랜드 도입과 외식 사업을 병행해왔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와 높은 임차료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SPC그룹은 2024년 말 에그슬럿과 피그인더가든 등 실적이 부진한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시티델리와 그릭슈바인 역시 매장 운영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제조 기반의 리테일 유통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반면 파리크라상을 필두로 한 베이커리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개별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매출은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이었으며 2023년에는 매출이 2조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5.3% 늘었다. 2024년에는 매출이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11.1%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은 그룹의 베이커리 경쟁력을 재점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가영,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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