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 바이두(Baidu)가 2021년 5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중국 본토 밖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처음으로 홍콩에서 '아폴로 고' 로보택시 시험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홍콩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두 아폴로 고 인터내셔널'이 북란타우에서 10대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홍콩 교통부는 아폴로 고의 시험 운행 허가를 오는 9일부터 2029년 12월 8일까지로 설정하고 지정된 도로 구간에서 한 번에 한 대의 자율주행차가 운영되도록 허가했다.
또 이번 시험 운행 기간 동안 필요한 경우 차량에 배치된 보조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
이번 바이두의 로보택시 운행 허가는 홍콩 정부가 새로운 규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 발급되는 것으로 앞서 홍콩 정부는 2017년부터 자율주행차 적극 도입 추진 계획을 밝혀오다 올해 3월에서야 관련 법률을 새롭게 발표하고 공공 도로에서 시험 운행 허가를 허용했다.
또 이번 바이두 홍콩 시험 운행은 중국 본토 밖에서 처음 허가된 바이두 로보택시 시험 운행으로 아폴로 고 서비시는 중국 우한 시에서 400대 이상의 차량이 운영 중이다.
아폴로 고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아폴로 고는 AI와 자율주행기술의 이점을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이것은 세계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바이두가 홍콩, 싱가포르, 중동을 포함한 중국 본토 밖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