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보다 이게 더 심각...토트넘 미래가 달렸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미래보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 대한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진행된 팬들과의 Q&A 시간에서 파라티치 단장의 미래와 관련된 질문에 "토트넘은 파라티치 단장 미래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 아마도 콘테 감독의 상황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파라티치 단장의 미래가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일하게 된 파라티치 단장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합류에도 엄청난 공을 세운 인물 중에 하나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맹활약했다. 선수 협상 및 물색에 있어서 최전방에서 움직였다.

파라티치 단장은 만약 콘테 감독이 떠나도 토트넘 행보에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콘테 감독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대부분이 파라티치 단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고 있는 감독들이다.

하지만 파라티치 단장은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일을 못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지난 1월 "자금 이득 조사와 관련해 연방 항소 법원은 검찰청의 항소를 일부 받아들였다. 유벤투스에는 이번 시즌 승점 15점 삭감의 제재가 부과됐고, 11명의 임원들에 대해서는 활동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21년 시작된 회계 조사에서 재정 관련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부풀려 거액의 자본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회계 장부를 조작해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를 계속해서 추적했고, 이탈리아 법원은 유벤투스에 승점 15점 삭감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유벤투스와 토트넘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팀이지만 파라티치 단장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파라티치는 현재 유벤투스가 저지른 재정 비리에 연루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유벤투스 재정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는 11명의 인물이 징계를 받았는데, 파라티치 단장은 가장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당분간 파라티치 단장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30개월 자격정지다.

현재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를 이탈리아 축구계를 넘어 유럽 전역과 심지어는 축구계 활동까지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당 징계가 발표된 후에도 파라티치 단장은 계속해서 토트넘에서 일하는 중이다. 만약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 범위가 더 확장될 경우, 토트넘은 차기 감독 선임에 있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