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트럼프 암살시도' 용의자 기소‥"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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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수사 중인 사법 당국이 용의자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연방 법원에 출두한 라이언 웨슬라 라우스는 총기 관련 범죄 2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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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수사 중인 사법 당국이 용의자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연방 법원에 출두한 라이언 웨슬라 라우스는 총기 관련 범죄 2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나는 중범죄자로서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이고, 다른 하나는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입니다.
두 혐의 모두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이 공개한 기소장을 보면 이번 사건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던 비밀경호국 요원은 전날 오후 1시31분께 골프장 가장자리를 걷다가 나무가 늘어선 곳에서 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보고 그 방향을 향해 사격했습니다.
이에 용의자는 나무에서 나와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타고 달아났고, 오후 2시14분쯤 I-95 고속도로에서 체포됐습니다.
닛산 SUV는 도난 신고가 된 2012년형 포드 트럭의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있던 장소에서는 디지털카메라, 2개의 가방, 조준경을 장착하고 장전된 SKS 계열 소총, 음식을 담은 검은 플라스틱 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당초 AK-47 계열의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기소장에는 일련번호를 지운 SKS 계열로 적시됐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라우스는 2002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량살상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고, 2010년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훔친 물건 보유와 관련한 다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 모두 중죄에 해당합니다.
CNN은 이번에 기소한 두 혐의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라우스를 구금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또, 수사 당국이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사건 현장 인근에 15일 오전 1시59분부터 오후 1시31분까지 거의 12시간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의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주변에 있었는데도 경호국이 왜 더 일찍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7390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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