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취업해 알아냈다...중국산 해삼 전복 세척한 흰 가루 정체는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3. 14.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붕사 가루 [사진출처 = 아이마켓]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독성 물질인 붕사로 해삼과 전복 등을 세척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경보는 14일 기자가 지난달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 위장 취업해 확인한 결과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 직원들은 흰색 가루를 탄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했다.

영상 속 직원들은 ‘이것(흰색 가루)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약’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흰색 가루의 주요 성분은 붕사였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붕사는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유입되면 위산과 작용해 붕산으로 바뀌면서 인체 내 장기에 축적돼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영향을 많이 받고 심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다 유입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신경보는 이 업체가 그동안 해삼과 전복 500만㎏을 가공했다고 소개했다.

해삼을 붕사를 희석한 물로 씻은 뒤 삶으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때문에 시장에서 값어치를 더 높일 수 있다. 전복은 이러한 방식으로 세척하면 황금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업체의 수산물 수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