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은 실패했지만 김도영의 2024시즌은 완벽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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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끝내 40홈런-4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외에 공격 부문에서 수많은 대기록들을 세우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 38홈런을 기록 중이던 김도영이 대기록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날 2개의 홈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타율 0.348, 38홈런, 109타점, 40도루,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 역대 단일 시즌 최다득점(143). 김도영이 2024시즌 이뤄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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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끝내 40홈런-4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외에 공격 부문에서 수많은 대기록들을 세우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김도영은 3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작성했다.
이로써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을 기록했다. KIA는 김도영의 멀티출루 활약을 앞세워 NC와의 최종전을 10-5로 눌렀다.
이날 경기는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KIA, 9위에 머무른 NC 다이노스의 경기 결과보다는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떨어졌다. 올 시즌 38홈런을 기록 중이던 김도영이 대기록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날 2개의 홈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개의 홈런도 긴장감과 상대 견제로 인해 때려내기 힘든데 멀티홈런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실제 김도영은 이날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다. 1안타, 3번의 뜬공 타구를 생산했지만 담장을 넘는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KIA 홈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김도영이 올 시즌 이뤄낸 결과물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까지 미완의 대기였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제 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화려하게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2시즌 타율 0.237, 3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2023시즌엔 타율 0.307, 7홈런, 47타점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김도영은 2024시즌 완벽히 달라진 면모를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인 패스트볼 공략 뿐만 아니라, 변화구까지 잘 대처하며 수많은 안타와 홈런을 쏟아냈다. 시즌 중반 빠른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극복하며 상대 투수를 손쉽게 공략했다.
김도영은 루상에서도 뛰어난 주루 능력을 선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김도영은) 1루에서도 매우 빠르게 홈까지 들어온다. (김도영 뒤에서) 번트를 굳이 댈 필요가 없다"며 김도영의 주루 능력을 칭찬했다. 이를 증명하듯 김도영은 40도루를 올리며 도루성공률 90.9%를 기록했다.
물론 김도영은 수비 부문에서 30실책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격과 주루에서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수비 안정감은 떨어졌으나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수비에서도 큰 잠재력을 뽐냈다. 부정적인 면을 찾기 힘든 활약이었다.
타율 0.348, 38홈런, 109타점, 40도루,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 역대 단일 시즌 최다득점(143). 김도영이 2024시즌 이뤄낸 것들이다. 하나같이 올 시즌을 넘어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정상급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김도영은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누구보다 완벽했던, MVP를 예약한 김도영의 2024시즌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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