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계 끊었다던 ‘1차 주포’ 이모 씨…김 여사 다른 계좌에도 관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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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의 신한증권 계좌를 관리했던 1차 주가조작의 '주포' 이 모 씨가 김 여사의 다른 계좌들에도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A 씨를 '주식을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했고, A 씨가 김 여사에게 "내가 아는 지인이 있는 증권계좌로 옮기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잘 팔아주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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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의 신한증권 계좌를 관리했던 1차 주가조작의 ‘주포’ 이 모 씨가 김 여사의 다른 계좌들에도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0년 5월 20일 김 여사가 이 씨에게 맡겨 둔 신한투자증권 계좌에서 동부증권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옮긴 배경에 이 씨의 소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A 씨를 ‘주식을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했고, A 씨가 김 여사에게 “내가 아는 지인이 있는 증권계좌로 옮기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잘 팔아주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계좌를 맡았던 A 씨는 한 달 만에 김 여사가 대신증권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체출고하면서 더 이상 김 여사의 주식을 담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김 여사에게 “권오수 회장이 사업가로서는 별로라 도이치모터스 주식도 좋지 않을 것이니 빨리 팔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를 권유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일부를 팔고 다른 주식을 샀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도한 사실을 들은 이 씨가 김 여사에게 전화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오를 것이니 팔지 말고 내가 주식을 팔아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와 통화한 김 여사는 동부증권으로 계좌를 옮긴 지 한 달 만인 2010년 6월 25일 대신증권으로 다시 계좌를 옮겼습니다.
그동안 알려졌던 김 여사가 신한증권 계좌를 끝으로 이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내용과 배치되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검찰에 “자신이 직접 거래했고 권오수 전 회장과 이 씨가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는 또한 검찰 조사 등에서 1·2심 재판부와 검찰이 서로 짜고 치는 ‘통정매매’로 판단한 2010년 11월 3일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계좌 거래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거래했고, 시세조종에 이용되는지 몰랐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2021년 12월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에서 김 여사가 미래에셋증권 계좌 주문을 전화로 했다고 답한 부분에 대해 물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미래에셋증권 계좌 거래는 전화가 아닌 HTS로 진행됐던 만큼, 김 여사가 직접 거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검찰에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면서도 직접 거래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2010년 11월 3일 거래 대상이 어머니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어머니가 권 회장한테 계좌를 위탁한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김 여사를 대면조사한 데 이어, 김 여사 어머니 최 씨 등 ‘전주’들을 불러 조사를 하는 등 전주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일당의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볼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무혐의 처분에 가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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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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