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고 선풍기 선 꽂다 '저릿'…가벼운 감전도 심장·장기 파고든다

전류가 우리 몸을 통과하면 열이 발생해 조직 손상과 화상을 일으키며 심장·신경·근육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강직성 근육 수축, 심실세동, 호흡 정지, 의식 소실, 전기 화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고경완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고전류나 장시간 전류 노출 시 심정지·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감전은 응급상황으로 간주하며 즉각적인 응급의학적 평가·처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감전 사고 유형으로는 가정 내 콘센트나 전기제품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다. 손가락, 금속 물체를 콘센트에 넣거나 절연이 벗겨진 전선과 파손된 전자기기를 만질 때 감전 위험이 크다.

감전 사고가 여름에 많은 이유는 뭘까. 고경완 과장은 "여름철에는 장마·폭우 등 높은 습도로 인해 전기설비 누전 위험이 많이 증가하며, 에어컨·선풍기 등 전자기기 사용도 늘어나 감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야외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의식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고 말을 걸어 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의식이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큰 소리로 119 신고 요청하고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고경완 과장은 "겉으로 보이는 손상이 없거나 가벼워 보여도 내부 장기가 손상됐을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는 안전 커버를 설치하고, 전선·기기가 망가졌다면 바로 교체·수리하는 등 철저히 점검·관리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덮개가 달린 콘센트를 설치하는 게 권장된다.

물기가 많은 욕실·주방 등 습한 환경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하거나 전자기기를 만질 때도 감전 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비 오는 날, 습기가 많은 야외에서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전기 흐름이 불안정해져 누전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급적 습한 장소와 야외에서는 전자기기 사용과 충전을 삼가고 안전한 실내 환경에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전차단기 설치, 정기 점검을 통해 전기 설비의 안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충전 중인 기기, 전원 케이블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 손상 부위가 발견되면 교체·수리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벗겨진 부분이 없는지 전선 피복을 꼼꼼히 확인하며 전자기기를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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