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나 싶었는데...티메프사태에 모두투어 경영진 급여 30% 자진 삭감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쇼크에도 여행업계가 잘 버티는 듯했는데, 결국 모두투어가 경영진 급여 30% 자진 삭감을 결정했다.
모두투어는 6-7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터지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진 및 임원 급여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영진 급여 삭감은 비상경영, 긴축경영에 돌입, 중장기적인 경영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측은 "티메프 사태로 미정산금액 손실이 약 50억원에 달하는 데다, 취소로 인해 8월까지 그 여파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 삭감 결정은 긴급 경영진 회의를 통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경영진은 급여의 30%를 삭감하기로 하고, 이에 본부장 및 임원은 각각 20%, 10%의 급여 반납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모두투어는 2019년 8월 시작된 노재팬 운동과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약 4년간 큰 경영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모두투어 임원들은 시기별로 20~70%의 급여를 자발적으로 삭감한 바 있다.
본격 엔데믹 이후 2년 만의 이번 결정은 최근 벌어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임직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여 중장기적인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향후 지속 가능한 경영 구조 및 매출·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긴축 경영과 조직 체계 재정비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은 "최근 잇따른 대내외 변수에 더 적극 대응하고 모두투어 임직원들과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급여 자진 삭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여행업계, 이커머스 판매 비중 낮추고, 자사 채널 비중 높인다
한편, 하나투어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손실 금액이 63억여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티메프 판매 비중이 1~2%에 불과하고 자사 채널을 통한 판매비중이 높아 타격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교원투어는 그룹사 차원에서 80억원에 대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섰고, 야놀자 플랫폼은 티몬 및 위메프에서 사용 처리된 상품 약 300억 규모에 대해 전액 자사에서 정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랑풍선은 "티메프 판매 비중은 3~4%정도로 비중이 높지 않고 자사 판매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원투어 측은 "이번 티메프 사태를 기점으로 이커머스 판매 비중을 낮추고, 자사 채널 비중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석 및 10월 황금연휴에 판매 증가세, '안도'
티메프 사태로 여행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조마조마했던 분위기는 다행히 추석 황금연휴와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판매 증가로 이어지며 여행업계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하나투어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9.13~18)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10월 황금연휴(9.28~10.6) 해외여행 예약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도 "추석연휴가 코앞이지만 지금도 최대한 임직원이 모두 합심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추석연휴 상품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판매도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정부의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 발표 이후, 황금연휴 기간(9.28~10.6)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대비 45% 증가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알렸다.
교원투어도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이후 2~4일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9월 28일~10월 6일·출발 기준)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8월 26일~8월 30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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