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척추 내려앉은’ 코끼리, 충격사진 논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3. 11. 23:21
25년동안 관광객을 태우고 걸어다녔던 코끼리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의 야생 동물구조단체인 ‘태국 야생 동물 친구 재단(WFFT)’는 25년간 일한 71살 암컷 코끼리 파이 린(Pai Lin)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서 파이 린은 척추가 내려앉아 변형돼 있다. 등과 엉덩이가 꼿꼿한 일반 코끼리와 달리 파이린은 등부터 아래로 축쳐져 있는 모습이다.
태국의 관광산업에서 코끼리 타기는 인기있는 콘텐츠로, 파이린은 한 번에 최대 6명의 관광객을 태우며 25년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몸은 사람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관행이 동물학대”라고 지적한다.
WFFT 책임자인 톰 테일러는 “코끼리의 척추뼈는 위로 뻗어있다”면서 “관광객들로부터 등뼈를 지속적으로 압박 받으면 영구적인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WFFT의 설립자 에드윈 비크(Edwin Wiek)는 “파이린의 이전 주인은 나이가 들고 통증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겠다고 보고, 녀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라도 아프지 않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25년간 매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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