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자산가의 자녀가 1000억대 부자가 됐다면 그 배경엔 어떤 교육이 있었을까? 이들은 자녀에게 돈을 쥐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러 어려움을 주거나 실패를 지켜보거나, 열정을 믿고 기다렸다. 그들이 자녀에게 가르친 것은 부(富)가 아닌 부를 만드는 사고방식이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들을 골탕 먹였고
그럴수록 아들은 더 훌쩍 성장했다."
│데이비슨 록펠러 부모
인류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일군 록펠러의 성공 뒤에는 철저한 경제 교육을 실천한 아버지가 있었다. 가난한 장사꾼 출신이었던 그는 아들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가르쳤다. 새집을 지었을 때도 아들에게 집세를 받았고, 스무 살 아들이 사업 자금을 요청했을 때에도 10% 이자와 함께 상환하는 조건으로만 대출해주었다. 경제적 자립심과 근검절약 정신을 몸에 익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일부러 록펠러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울 때 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급할 때 돈을 빌려주지 않는 '시험'을 통해 아들의 회복력을 단련시켰다. 이런 혹독한 경제 교육이 세계 최고의 부자임에도 평생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며 수많은 자선사업에 앞장선 록펠러의 토대가 되었다.

"취미가 곧 일이 되도록 본보기를 보여라"
│스티브 잡스 부모
손재주 좋은 자동차 수리공이었던 잡스의 아버지는 평생 자신의 취미를 일로 연결한 롤모델이었다. 퇴근 후에도 차고에서 시간을 보내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즐겼던 그는 아들이 전자회로에 관심을 보이자 곧바로 작업대를 마련해주었다. 주말마다 중고 부품 시장을 함께 다니며 재료를 구해주고, 이웃 엔지니어와 연결시켜 전문 지식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더 나아가 NASA 연구소까지 데려가며 아들의 꿈을 키워주었고,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고 애플을 창업했을 때도 자신들의 차고와 부엌을 작업 공간으로 내주는 무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명문 학교 진학을 위해 이사까지 감행했던 교육 철학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입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믿고 내버려두어라"
빌 게이츠 부모
성공한 변호사와 교사 부부였던 게이츠의 부모는 아들에게 자신들의 직업을 강요하는 대신, 그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평범한 여름휴가 대신 '치리오 올림픽'이라는 가족 스포츠 대회를 열어 건강한 경쟁과 승부욕을 경험하게 했다. 깃발 뺏기부터 테니스, 수상스키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게이츠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
가족 친목을 위한 카드게임은 빌에게 전략적 사고방식을 가르쳤고, 이때의 애칭 '트레이'는 카드게임에서 3점을 의미하는 용어에서 따온 것이다.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하면서도 건강한 경쟁 정신을 심어준 그들의 교육법은 자녀가 세계를 선도하는 비전을 품게 했다.

"아이의 특별한 재능에 귀를 기울이고 투자하라"
마크 주커버그 부모
의사 부부였던 주커버그의 부모는 아들이 단 아홉 살에 자신들보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보이자 즉시 그 재능을 키워주기로 결심했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기보다 그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던 그들은 열한 살 주커버그를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자를 가정교사로 고용했다.
자녀의 질문에는 단순한 '예', '아니오'로 답하는 대신 항상 사실과 경험, 논리와 이성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었다. 황당해 보이는 질문이나 엉뚱한 대답에도 결코 핀잔을 주지 않고 "왜 그렇게 생각했니?"라고 물으며 스스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준 것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를 키워낸 비결이었다.

"실패하는 법을 가르쳐라"
워렌 버핏 부모
주식중개업을 하던 버핏의 아버지는 아들이 첫 투자에서 조급하게 선택하는 것을 봤지만 의도적으로 간섭하지 않았다. 열한 살에 처음 주식을 산 버핏이 손실을 보고 조급하게 팔았을 때, 그의 아버지는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을 알면서도 침묵했다. 자금 관리의 인내와 지혜는 실패를 통해서만 진정으로 배울 수 있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여섯 살 때 첫 통장을 선물 받은 버핏은 저축의 즐거움을 일찍 경험했고, 할아버지의 가게에서 콜라를 사서 이윤을 붙여 파는 등 자발적으로 돈 버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렇게 오년 만에 20달러를 120달러로 불린 어린 버핏은 실패와 저축의 교훈을 몸소 체험하며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성장했다.
참고 [세계 자녀 교육의 영웅들] 글로세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예담
ㅣ덴 매거진 Online 2025년에디터 김진우(tmdrns1111@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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