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알샤바브 군사협력 확대…美아프리카사령부 "매우 우려스러운 확전 위협"

무기 거래와 드론·폭발물 훈련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 교역의 10%가 지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양쪽에서 압박받는 구도다.

예멘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알샤바브의 군사 협력이 홍해 해상 교역로의 새 위협으로 떠올랐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아프리카사령부는 양측의 연계를 지역 안정에 대한 매우 우려스러운 확전 위협으로 평가했다. 협력은 무기 거래와 드론·폭발물 훈련으로 확대되고 있다. 후티가 예멘과 소말리아 양쪽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압박할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기를 팔고 수백 명을 훈련시켰다"

군사·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알카에다 계열인 알샤바브에 무기를 판매했다. 드론과 폭발물 사용법을 수백 명에게 훈련시킨 것으로도 전해졌다. 후티 인사들이 알샤바브가 장악한 소말리아 남부를 자주 방문했다는 정황도 함께 제기됐다. 조직 간 접촉이 일회성 거래를 넘어 지속적인 관계로 굳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작전 능력이 연결되면 사정권이 넓어진다"

미군이 우려하는 지점은 능력의 결합이다. 양측이 작전 능력을 연결할 경우 알샤바브의 공격 범위가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티는 홍해에서 상선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 경험을 축적해왔고,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두 역량이 합쳐지면 해협의 양안에서 동시에 위협이 가해지는 구조가 된다.

"세계 교역 10%가 지나는 길목"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길목으로, 세계 교역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 항로의 운항이 흔들리면 원유 흐름과 물류비 부담이 곧바로 커진다.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상당수 선사는 이미 희망봉 우회 항로를 택해왔고, 그만큼 운항 일수와 비용이 늘어난 상태다.

홍해 항로의 위험은 조직 하나의 문제에서 지역 네트워크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해협 양쪽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