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메모리 1군 진입” 자신감… 5세대 D램 양산 공식화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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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중 노광 기술을 통해 회로 간격을 11.95나노미터까지 구현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양산 공정의 최첨단 수준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중국의 대표 D램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5세대 D램 기술 플랫폼 양산을 20일 공식 선언했다.
허페이에 본사를 둔 CXMT는 2019년 같은 행사에서 1세대 기술 플랫폼인 8Gb DDR4 메모리 칩 양산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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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뮬레이션으로 R&D 효율 극대화”
중국의 대표 D램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5세대 D램 기술 플랫폼 양산을 20일 공식 선언했다. 뤄샤오둥 CXMT 부사장 겸 마케팅총괄은 이날 안후이성 허페이 빈후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제조업대회 개막식에서 “오늘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막식장에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투자자 등 약 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성과 각국 대표단의 축사가 이어진 뒤 뤄 부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발표 화면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CXMT는 이날 5세대 플랫폼의 핵심 공정 지표를 함께 제시했다. 뤄 부사장은 “4중 노광 기술을 통해 메모리 핵심 회로 간격을 11.95나노미터 수준까지 좁혔다”고 밝혔다.
이는 12나노급 미세화 수준에 근접했다는 뜻으로 업계에서 통상 10나노급 초반의 선단 D램 공정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10나노급 D램 양산 경험을 축적해온 만큼 숫자만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로 EUV 노광장비 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CXMT가 다중 노광 방식으로 이 수준에 접근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산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DDR5와 LPDDR5X 두 제품이다. CXMT는 5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24Gb LPDDR5X 제품의 용량이 이전 세대보다 50% 향상됐으며, 현재 정식 양산에 들어가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주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CXMT는 미국의 장비 제재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낸 배경으로 공정 혁신을 꼽는다. 뤄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D램 생산에 맞춘 AI 모델과 전 공정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해 연구개발 효율을 크게 높였고, 중국 장비업체들과 함께 계면 공학, 핵심 구조, 절연층, 배선 등 주요 공정에서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공정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글로벌 메모리 산업 1군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업계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CXMT가 공개한 공정 지표가 어디까지나 자사 4세대 플랫폼과 비교한 자체 개선 폭이라는 것이다. 특히 EUV 적용 수준과 공정 성숙도, 수율, 원가 경쟁력까지 감안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는 여전히 3~5년가량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선단 공정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페이=김희원 특파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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