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찾은 여학생들, 키오스크 현금 싹쓸이… 경찰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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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무인점포 내 키오스크를 강제로 열어 현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건반장' 패널인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해당 무인점포는 안팎에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여성들이) 키오스크에 있는 CCTV만 막으면 되는 줄 알고 다른 CCTV를 확인 못 했던 것 같다"며 "경찰이 키오스크에 묻은 지문이나 CCTV에서 얼굴 등을 확보해 검거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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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추정… 전동킥보드 타고 와
전날 소사구 무인점포서도 유사 사건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무인점포 내 키오스크를 강제로 열어 현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키오스크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가린 채 범행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26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0시 1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현금 30만 원가량을 훔쳐 달아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도 소개됐다. 가게 CCTV엔 여성 3명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무인점포로 와 점포 안을 들여다본 뒤 밖에서 담배를 피운 후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찍혔다.
역할 분담도 철저했다. 세 명 중 한 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두 명은 점포 안으로 들어왔다. 한 명은 키오스크 위에 있는 CCTV를 손으로 가렸고, 다른 한 명은 가위와 핀셋 등을 이용해 키오스크를 강제로 열었다. 키오스크를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5분이다.
이들은 지폐와 동전 등 키오스크에 있던 돈을 전부 꺼내 검은 비닐봉투에 담은 뒤 다시 전동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절도 사실은 무인점포 업주가 다음 날 오후 점포에 가서 키오스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업주는 키오스크를 열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자 CCTV를 봤고, 범행 장면이 찍혀 경찰에 신고했다.
업주 A씨는 "자물쇠 하나 단다고 해서 과연 도둑이 안 생기겠냐"며 "CCTV를 더 열심히 보는 편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반장' 패널인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해당 무인점포는 안팎에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여성들이) 키오스크에 있는 CCTV만 막으면 되는 줄 알고 다른 CCTV를 확인 못 했던 것 같다"며 "경찰이 키오스크에 묻은 지문이나 CCTV에서 얼굴 등을 확보해 검거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 사건 전날인 지난 23일 새벽에도 부천시 소사구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2곳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유사한 방식으로 키오스크에서 현금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했다. 원미구 사건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해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천 원미서 관계자는 "현재 CCTV 등을 토대로 여성 3명을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하면 동일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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