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 지난해 매출 596억 역대급

김민수 2026. 2.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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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8.3배 급증

공공주택 사업 확장

[대한경제=김민수 기자]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 엔알비(NRB)가 상장 첫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알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외부감사를 시작한 2021년 매출 72억원 수준에서 불과 4년 만에 약 8.3배 급증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엔알비는 2021년 72억원, 2022년 약 180억원, 2023년 515억원, 2024년 528억원, 지난해 596억원으로 매출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엔알비는 지난해 7월 모듈러 제작사 중에선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한 공공주택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다. 엔알비는 과거 이동형 학교 브랜드 ‘브릿지 스쿨’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나아가 공공주택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대표적으로 LH사업인 ‘의왕초평 A4블록(22층, 381가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층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수도권 핵심지에서도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엔알비는 지난 11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업무약정을 체결하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3기 신도시 ‘하남교산 A1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모듈러 공사 도급계약상대자로 지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LH와 체결한 약 300억원 규모의 ‘소규모 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완도중도ㆍ고흥도양)’ 등 주요 수주 잔고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동시 다발적 수주를 수행하기 위해 엔알비는 올해 들어 전북 군산과 김제에 3개 공장, 총 7만4000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생산 벨트를 완성했다. PC 생산을 위한 배처플랜트 및 자동화 설비 구축도 마무리했다.

군산의 1공장에서 모듈러 구조체의 원재료가 되는 콘크리트를 직접 생산하고, 김제 2공장에서는 화장실 등 핵심부품을 사전 제작해 공급한다. 신규로 증설한 군산 3공장에서는 이들을 집결시켜 최종 마감하는 형태다.

다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6% 감소했다. 이는 기존 스틸 기반 모듈러에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기반 모듈러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신규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의 영향이다.

엔알비 측은 “콘크리트 생산 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신규 설비 감가상각비와 모듈러 건축 전문인력 확보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2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사채(CB) 평가손실이 15억6000만원 증가하며 회계상 이익이 감소했다.

엔알비 관계자는 “PC 모듈러 공동주택 목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학교 시장에서는 스틸 모듈러의 임대 및 유지보수 관리 및 PC 모듈러 생산을 통한 신규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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