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로 보는 2026년 한반도 군사력 판도

글로벌 파이어파워(GFP) 2026년 평가에서 한국은 세계 5위(평가지수 0.1642), 북한은 3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3년 연속 5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방예산도 65조 8,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수치만 보면 남북 간 격차는 압도적이다. 그런데 최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순위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 장비 수량이나 경제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군 병력 감소, 어디까지 왔나

한국군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력 부족이다. 2019년 56만이던 상비군이 2025년 7월 기준 약 45만으로 줄었다. 6년 만에 11만이 감소한 셈이다. 육군 병사는 30만에서 20만으로 줄었고, 현역 판정률은 69.8%에서 86.7%로 올려야 겨우 충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단급 이상 부대도 59곳에서 42곳으로 17개가 해체됐다. 간부 선발률은 90%에서 50%로 떨어졌고, 일선 부대에서는 조종수 부족으로 장비 운용에 차질을 빚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앞으로다. 2040년이 되면 20세 남성 인구가 14만 명까지 줄어들 전망이어서, 현재 50만 목표 병력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북한군, 우크라이나에서 뭘 배웠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약 1만 4,000명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다. 사상자가 5,000명 이상 발생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 과정에서 현대전의 핵심인 드론 전술을 체득했다. 초기에는 우크라이나 FPV 드론에 속수무책이던 북한군이 현재는 드론을 미끼로 활용한 뒤 포위 사격을 가하는 독자적 전술까지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 전술을 전수받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우려되는 건 러시아와의 군사 기술 협력이다. NHK 보도에 따르면 북러 간 무인기 공동개발과 양산이 이미 착수된 상태다. 사거리 2,500km에 달하는 샤헤드-136 계열 자폭드론 기술까지 이전될 경우, 한반도 안보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진짜 위협은 비대칭 전력의 진화다

2025년 5월, 김정은은 직접 드론 훈련을 참관하며 '만능대대' 개념을 지시했다. 보병 대대급에 드론 운용 능력을 기본 편제로 넣겠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 실전 경험이 북한 전군으로 확산되는 시작점인 셈이다. 한국군은 장비 수량과 기술 수준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 그러나 병력 감소로 인한 운용 공백, 그리고 저고도 드론 탐지 체계의 한계는 분명한 취약점이다. 주요 거점에 배치된 레이더망도 소형 드론에 대해서는 탐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결국 2026년 남북 군사력 비교의 핵심은 단순 순위가 아니다. 실전 경험으로 무장한 북한의 비대칭 전력 진화를 한국이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진짜 관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