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재판서 ‘2억 전달’ 진술에... 김태년 “검찰, 정치하지 마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해 김 의원 측에 현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검찰은 정치하지 마라”고 반발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정에서 있었던 남욱의 진술에 대해 저는 아는 바가 없다”며 “지난 2월 일련의 보도를 통해 검찰은 이미 남욱의 진술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남욱을 증인으로 내세워 허위 진술을 반복케 하고, 제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검찰의 저의가 몹시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김만배, 남욱, 배성준을 포함한 등장인물들과는 일면식조차 없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 사건에 제 이름이 오르내린 게 황당하다”며 “남욱의 진술이 허위임은 여러 언론사의 취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1심에서 사건과 무관한 저의 이름을 법정에서 진술하도록 유도한 검사의 심문방식은 명예훼손을 넘어 반인권적 작태다”라고 했다.
이어 “법정진술유도 > 언론보도 > 보수 유튜버의 허위 사실 확대재생산이라는 노림수를 두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할 일은 조사이지,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남욱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른바 ‘대장동 일당’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남욱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2012년 4월 2억원을 김만배씨에게 건넸다며 “김태년 의원의 보좌관에게 현금을 전달하자고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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