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 쉬는 도시들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전통을 경험
여행은 더 이상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곳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를 직접 느끼고, 문화를 체험하며 그곳만의 정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여행을 원한다.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축물, 세월이 깃든 거리, 지역 특유의 예술과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들이야말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선사한다.
부킹닷컴이 선정한 2025년 ‘톱 웰커밍 도시’ 중에서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스리랑카 시기리야,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스리랑카의 ‘문화 삼각 지대’ 중심부에 위치한 시기리야는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기리야 바위 요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이 요새는 5세기경 카샤파 왕이 건설한 것으로, 당시의 건축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시기리야는 단순히 과거를 탐방하는 것을 넘어, 전통 공예와 직물 제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곳곳에서 전통 염색 천인 ‘바틱’을 만드는 장인들을 만날 수 있으며, 도자기 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또, 인근 미네리야 국립공원에서는 수백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뉴질랜드 타우포, 대자연이 품은 역사와 평화
뉴질랜드 북섬 중심부에 자리한 타우포는 거대한 화산 폭발로 형성된 거대한 호수와 함께 특별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타우포 호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으며, 카약, 낚시, 하이킹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타우포의 도심에서는 로컬 아티스트들이 만든 독특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와 상점들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와이카토 강을 따라 형성된 후카 폭포와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트레킹을 하며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뉴질랜드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태국 코란타, 전통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태국 남부에 위치한 코란타는 번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은 푸른 바다와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조용한 섬으로, 태국 현지 문화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차오 레이(유목 생활을 하는 바다 민족)의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다.
전통 어촌 마을을 방문하면 현지인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저녁이 되면 해변가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코란타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무 코란타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태국의 전통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이처럼 전 세계 곳곳에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유명 관광지만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리랑카 시기리야, 뉴질랜드 타우포, 태국 코란타처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