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발 발사…이스라엘도 보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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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끝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미사일을 막아냈지만 이란에 대해 보복공격을 선언했고, 동맹인 미국은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중동전쟁은 우려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화요일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최소 200기를 발사해 직접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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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끝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미사일을 막아냈지만 이란에 대해 보복공격을 선언했고, 동맹인 미국은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중동전쟁은 우려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화요일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최소 200기를 발사해 직접 공격을 감행했다. 당초 이란은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을 후면에서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이날 혁명 수비대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지휘관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혁명 수비대는 이란이 만약 보복 공격을 받으면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소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요격됐다"며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위 시스템인 이른바 '아이언돔'의 활약으로 대부분의 미사일을 무력화 시켰다는 의미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계획이 있으며, 우리가 결정하는 장소와 시간에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해 보복공격을 선언했다.
이날 공격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확인됐다. 관련 지역 상공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의 아크 요격 로켓이 번쩍이면서 미사일들의 타격을 막아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남부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그리고 예멘의 후티를 지원하고 있는데 최소 두 개 민병대가 무력화할 위기에 쌓이자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전면전에 나선 이란에 이스라엘의 최대 동맹인 미국이 어떤 대응을 취할 것이냐에 집중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은 이란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방공호 엄호를 지시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자제를 촉구하자 이스라엘의 대응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초 이스라엘은 이란의 직접 공격을 받을 경우 이란 핵 시설과 공군 기지에 보복공격을 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드 J. 오스틴 3세는 이날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이란 지원 테러 조직의 위협에 직면해 미국 인력, 동맹국 및 파트너를 방어할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직접 지시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이란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들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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