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바흐무트서 우크라軍 5만명 제거…우린 2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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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점령을 주도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이 이번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5만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 대신 본격적으로 바흐무트 점령 작전에 나선 지난해 10월부터 224일간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약 5만명이 사망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작전 기간 중 5만명 정도의 전투원으로 8만2000여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군과 싸웠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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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점령을 주도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이 이번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5만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출신의 친러 정치전문가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리고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 대신 본격적으로 바흐무트 점령 작전에 나선 지난해 10월부터 224일간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약 5만명이 사망했다. 5만~7만명은 부상을 입었다.
바그너 그룹 측은 계약제 용병 1만명, 러시아 교도소에서 차출한 죄수 1만명 등 2만명이 숨졌고, 약 3만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전사자는 약 3분의1, 부상자는 약 절반 정도였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작전 기간 중 5만명 정도의 전투원으로 8만2000여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군과 싸웠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투의 목표는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점령이 아니고,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하는 '고기 분쇄'였다"며 "바그너 부대는 제거해야 할 자들을 모두 제거했다. 임무를 완수했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지역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는 반박했다. 그는 도시를 완전히 점령했고, 다음 달 1~10일까지 점령지를 러시아 정규군에게 넘긴 후 바그너 부대는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를 함락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일 일정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다"면서도 "오늘 바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게 맞느냐. 러시아가 이곳을 장악했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I think no)"고 답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을 내고 "함락을 부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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