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져서 돌아왔다…‘럭셔리 PHEV 세단’ BMW 뉴 530e[타봤어요]
5시리즈 특유의 디자인 갖춰 매력적
강력한 전기 모터…합산 299마력 발휘
높은 효율·편의에 친환경성까지 잡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효율과 주행 감성, 친환경성까지 모두 잡은 궁극의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만났다. BMW가 야심차게 내놓은 뉴 530e 이야기다.
5시리즈 특유의 근육질 실루엣을 갖춘 뉴 530e는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각을 살린 전면부 디자인과 두툼한 보닛 볼륨감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BMW의 새로운 디자인 축으로 자리 잡은 키드니 그릴과 ‘아이코닉 글로우’의 조화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듯했다.
실내에는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및 컴포트 시트, 4-존 에어 컨디셔닝 등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다소 단단한 듯한 시트가 스포티함을,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고요한 PHEV 주행의 즐거움을 각각 더했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개인화 시스템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도 활용할 수도 있다.
뉴 530e는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효율과 주행 성능, 친환경성을 모두 잡았다. 최고 출력 184마력의 전기 모터는 이전 세대 대비 63% 개선됐다. 이를 190마력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조합하면 합산 최고 출력은 299마력으로 뛰어오른다.
BMW 뉴 530e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9km/ℓ다. 고속도로 및 막히는 시내 주행을 마치고 나니 실제 주행 연비는 14.8km/ℓ로 준수한 편이었다. 순수전기 주행과 모터·엔진 주행을 조합해 주행한 결과로, 주행 내내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을 켜고 인포테인먼트 등도 적극 활용한 것을 고려하면 효율이 높았다.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는 뒤차축에 적용한 에어 서스펜션이 빛을 발했다. 코너에 진입하자 차량이 차선 안에 몸을 붙이고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코스를 따라 민첩하게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빗길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조금의 불안감 없이 승차감을 즐길 수 있었다.
PHEV 차량은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의 교두보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기에는 충전이 필요하고, 전기차라기에는 휘발유를 주유해야 하니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BMW 뉴 530e같은 PHEV라면 ‘탈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환경차로 분류돼 전국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궁극의 친환경 세단, BMW 뉴 530e의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89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92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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