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방치’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경쟁력 검증
인천경제청, 6월까지 연구 용역
“면허 만료 안돼… 사업성 파악”
영종 다른 지역 신규 입지 조사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
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영종도 복합리조트 정상화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미단시티 카지노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인도네시아 화상 기업 리포(LIPPO), 싱가포르 기업 OUE,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Caesars)의 합작법인인 엘오씨지코리아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 왔으나,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인 RFKR이 사업을 이어받아 총 7억3천500만달러(약 9천억원)를 들여 미단시티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2017년 9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2020년 2월 공정률 24%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재개하지 못했다. 2024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RFKR의 카지노 허가를 취소하면서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있다.
미단시티의 앵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체적인 개발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 미단시티 전체 부지(147만5천㎡) 중 매각된 땅은 81만8천㎡로 48.5%에 불과하다.
개발 사업이 늦어지다 보니, 이곳의 상업 시설 부지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경쟁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미단시티에 들어설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기존 리조트와의 경쟁 관계에서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 공사가 중단된 부지뿐 아니라 미단시티 내 다른 지역과 영종도 전체에 신규 카지노가 들어설 수 있는 추가 입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이 미단시티 내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카지노 복합리조트 부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가 많은데,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더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RFKR 부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면허는 아직 만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카지노를 문의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이곳의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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