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개발 송골매는 노후화됐고 도입한 헤론은 사고로 1대만 남았다. 군단급 무인기 도입 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방 군단급 무인기 도입 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군단급 무인기 RQ-101 송골매는 노후화됐고, 해외에서 도입한 헤론은 사고로 1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으로 육군은 대대 440대, 사단 50여 대, 군단 20여 대, 지상작전사령부 3대 등 모두 510대의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다. 각 군·제대별 무인기는 육·해·공군 작전사령부가 지휘통제하고, 국방드론본부는 별도의 정찰용·자폭·스텔스 무인기를 지휘통제한다.

"30여 대 도입했지만 20여 대만 남았다"
대표적인 군단급 무인기는 송골매와 헤론이다. 송골매는 30여 대가 도입됐지만 노후화로 20여 대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저 소음이 커 사실상 운영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기종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상시 감시 자산으로서의 역할에도 한계가 생겼다.

"40시간 체공하는 눈이 사라졌다"
고도 9~10㎞의 중고도를 비행하는 헤론은 서해5도 북쪽 황해도 해안포와 경기도 이북 북한 장사정포 감시를 위해 2016년 이스라엘 IAI사에서 3대를 도입했다. 항속거리는 350㎞이고, 최대 250㎏의 탐지 장비를 장착하고 40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240㎞에 이른다. 대당 가격은 약 30억 원이지만 지상 통제체계 등 시설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4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란 추락에 지상 충돌까지"
도입된 3대 중 1대는 2024년 11월 북한의 위성항법장치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양주시 광적면 육군 부대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헤론이 지상에 있던 헬기 수리온에 충돌해 무인기와 헬기가 모두 전소됐다. 이들 무인기의 주 임무는 서북 도서 방어를 위한 대북 감시정찰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정찰한다. 전문가들은 해당 구역의 감시정찰 역량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은 헤론보다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고고도 감시 자산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시 저·중고도 감시를 담당할 군단급 무인기 확보가 늦어질수록 서해 일대의 감시 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