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병력 전투 투입 앞두고...러,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공습

김나영 기자 2024. 10.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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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EPA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곧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번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저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솔로미얀스키 지역의 주거용 고층 건물에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이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한 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시 군정 당국 수장인 세르히 폽코는 텔레그램에서 “아파트 17층부터 21층까지가 손상됐고, 20층에선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100명이 넘는 주민이 신속히 대피해야 했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망자가 10대 소녀라고 밝히면서 나머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습은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중부의 대도시 드니프로는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세 명이 숨지고 최소 아홉 명이 다쳤다. 세르히 리삭 드니프로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기관 한 곳과 아파트 4채가 손상됐고, 2층 건물이 무너져 생존자를 수색 중이라면서 “부상자 중에는 8살 소녀와 10대 소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 동부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지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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