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루키가 송성문을 힘으로 누르다니, "배찬승 삼진, 흐름을 지켜냈어" 사령탑도 감탄…삼성 가을야구 매직넘버 '1' [MD고척]

고척=김경현 기자 2025. 9. 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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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5회 1, 2루 위기에서 배찬승이 삼진을 잡아낸 순간이 흐름을 지켜낸 장면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가을야구 진출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73승 2무 67패로 4위를 유지했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확정이다. 1승을 추가한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3위 SSG 랜더스와 1.5경기, 5위 KT 위즈와 1.5경기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익./삼성 라이온즈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의 결단이다.

두 번째 투수 이재익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9월 6일 롯데 자이언츠전(1⅔이닝 1실점 승) 이후 387일 만에 승리다. 이어 배찬승(⅓이닝 무실점)-양창섭(1이닝 무실점)-오른손 이승현(⅔이닝 1실점)-이승민(1이닝 무실점)-김태훈(⅓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호 세이브를 챙겼다.

디아즈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성윤도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이 0-1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동점 1타점 2루타를 쳤다. 구자욱의 뜬공을 2루수 염승원이 놓쳤다. 타구는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고, 1루 주자 이재현이 득점을 올렸다. 디아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의 결승타.

김성윤이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솔로 홈런을 기록,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김성윤의 시즌 6호 홈런.

키움은 7회말 어준서의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었다.

디아즈가 추격 의지를 끊었다. 9회 1사 2, 3루에서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타구가 워낙 컸기에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디아즈는 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초반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결국엔 디아즈가 5회에 역전타를 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7회에 나온 김성윤의 솔로포는 결국엔 승리를 지키는 점수가 됐다. 홈런이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디아즈가 9회에도 쐐기를 박는 타점을 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불펜진이 최소 실점 경기를 잘 지켜줬는데, 특히 5회 1,2루 위기에서 배찬승이 삼진을 잡아낸 순간이 흐름을 지켜낸 장면이었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배찬승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팀이 2-1로 앞선 5회 2사 1, 2루, 이재익을 대신해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키움 최고 타자 송성문. 배찬승은 초구와 2구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볼-파울-볼로 2-2 카운트가 됐다. 6구 151km/h 포심을 몸쪽 높이 꽂았고, 송성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배찬승은 주먹을 불끈 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성문은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리쳤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한편 삼성은 29일 휴식을 취한 뒤 30일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오승환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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