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CEO가 피해는 선수·감독이?… T1을 뒤덮은 '조마쉬 리스크'[초점]

심규현 기자 2025. 4.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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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e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바로 T1의 CEO 조 마쉬다.

조 마쉬 CEO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우스 측이 이후 이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놓자 정작 템퍼링을 언급한 조 마쉬 CEO는 입을 닫았다.

그러나 최근 조 마쉬 CEO의 행동으로 그 명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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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근 e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바로 T1의 CEO 조 마쉬다. 올해 초 '제우스' 최우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에는 선수 기용 강요 논란까지 터졌다.

문제는 조 마쉬의 행동에 적게는 선수와 감독, 크게는 팀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조 마쉬 리스크가 T1을 덮치고 있다. 

조 마쉬 CEO. ⓒT1 공식 홈페이지

조 마쉬 CEO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팀의 단장과 감독, 코칭스태프와 깊고 긴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마유시를 2025 LCK 정규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한 회사의 CEO로서 회사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실력 있는 자가 주전을 차지한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LCK컵에서 '스매시' 신금재는 실력으로 구마유시를 이기고 주전을 꿰찼다. 이는 선수 기용 권한이 있는 김정균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조 마쉬 CEO는 대뜸 정규시즌을 앞두고 구마유시를 주전으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더욱 황당했다. 바로 더 뛰어난 실력 때문이 아닌 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서였다.

'구마유시' 이민형. ⓒLCK

물론 구마유시라는 선수가 갖는 이름값은 대단하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단의 제1목표는 바로 승리다. 과거 '페이커' 이상혁도 부진했을 때 잠시 벤치로 밀려난 적이 있다. 그만큼 프로 세계는 냉혹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결국 이 결정으로 애꿎은 구마유시와 김정균 감독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김정균 감독은 공식 인터뷰 자리마다 원딜 주전 경쟁과 관련한 질문을 듣는다. 김 감독은 매번 말을 아끼고 있으나 분명 큰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구마유시와 선수단에게도 악영향이다. 구마유시가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그를 향할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플레이도 위축될 수밖에 없고 선수단 분위기도 처질 수 있다.

조 마쉬와 관련한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조 마쉬는 올해 초 한화생명e스포츠로 떠난 '제우스' 최우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제우스는 한동안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다. 제우스 측이 이후 이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놓자 정작 템퍼링을 언급한 조 마쉬 CEO는 입을 닫았다. 

'제우스' 최우제. ⓒLCK

T1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이다. 긴 시간 여러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최근 조 마쉬 CEO의 행동으로 그 명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CEO 리스크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T1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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