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슈팅 퍼붓고도 1골…외데고르가 끝냈다, 아스널 나폴리 원정 승리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아스널이 마르틴 외데고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스널은 10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나폴리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아스널은 까다로운 나폴리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기며 새 시즌 유럽 무대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내용은 점수 차 이상으로 아스널이 압도했다. 아스널은 슈팅 26개를 쏟아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2004시즌 이후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슈팅이다. 기대득점(xG)도 4.05에 달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2분 미켈 메리노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고 부카요 사카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5분에는 벤 화이트의 크로스를 받은 피에로 인카피에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선수는 주장 외데고르였다. 후반 30분 크리스토스 촐리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외데고르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낮고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무려 29차례 패스가 이어진 끝에 나온 골이었다.
외데고르의 시즌 초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벌써 4골을 넣었다. 이날도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볼 터치와 패스,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아스널 공격을 이끌었다.
아스널은 이후에도 달아날 기회가 있었다. 후반 40분 노니 마두에케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촐리스의 후속 슈팅도 수비수에게 저지됐다.
나폴리는 경기 막판 케빈 더브라위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직접 슈팅하지 않고 크로스를 선택하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공식전 5연승을 달렸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뒤 “경기력에 비하면 점수 차는 훨씬 더 컸어야 했다”며 수많은 기회를 놓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어려운 상대와 환경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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