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쇼크' 부른 英 감세정책에..IMF "무차별 재정확장 재고해야"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9. 28. 12:36
리즈 트러스 영국 내각의 감세정책이 ‘파운드화 쇼크’로 이어지자 국제금융기구(IMF)가 제동에 나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킹 달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의 확장 재정정책이 유럽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IMF가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IMF는 “영국의 감세 정책은 특정 타깃이 없는 무차별한 재정 패키지”라며 “이는 부유층에도 감세 혜택이 돌아가게 해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굮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할 때, IMF는 막대한 ‘재정 패키지’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되게 작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트위터에 “IMF는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직후 IMF도 영국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유명 투자가 레이 달리오도 “영국이 신흥국 정부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영국 국채ㆍ통화 패닉 셀링은 시장이 더 이상 엄청난 부채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도 이번 사례를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문제에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은 영국 내에 국한될 뿐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은 잘 기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극우 정당에 들어섬에 따라 재정확장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지수를 결정하는 6개국 통화 중 비중이 높은 파운드화, 유로화가 재정위기 우려속에 ‘쇼크’ 수준의 급락을 이어감에 따라 강 달러는 더욱 강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지수는 114를 넘어 계속해서 20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영국 정부 신뢰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영국 국채 투매에 나서 영국 5년 만기 국채는 4.6% 수준으로 감세정책 발표 전과 비교해 1%포인트 급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이날 미국 10년 말 미국 국채 금리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를 넘어섰다.
금융시장 혼란에 뉴욕 증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3647.29를 기록해 또 연중 최저치 갱신했다. 약세장에 진입한 다우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가장 빨리 받는 주택경기는 본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집값이 10년 만에 떨어짐.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8% 올라 여전히 집값이 비싼 상태지만 6월(18.1%)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한 달 만에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밝혔다.
경기 침체우려 속에 연준 인사 가운데서서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도하게 정책을 할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레이스 총재도 이날 한 정책 포럼에 참석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서 더 올리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라며 “미국이 1970~80년대와 같은 시나리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IMF는 “영국의 감세 정책은 특정 타깃이 없는 무차별한 재정 패키지”라며 “이는 부유층에도 감세 혜택이 돌아가게 해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굮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할 때, IMF는 막대한 ‘재정 패키지’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되게 작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트위터에 “IMF는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직후 IMF도 영국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유명 투자가 레이 달리오도 “영국이 신흥국 정부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영국 국채ㆍ통화 패닉 셀링은 시장이 더 이상 엄청난 부채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도 이번 사례를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문제에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은 영국 내에 국한될 뿐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은 잘 기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극우 정당에 들어섬에 따라 재정확장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지수를 결정하는 6개국 통화 중 비중이 높은 파운드화, 유로화가 재정위기 우려속에 ‘쇼크’ 수준의 급락을 이어감에 따라 강 달러는 더욱 강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지수는 114를 넘어 계속해서 20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영국 정부 신뢰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영국 국채 투매에 나서 영국 5년 만기 국채는 4.6% 수준으로 감세정책 발표 전과 비교해 1%포인트 급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이날 미국 10년 말 미국 국채 금리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를 넘어섰다.
금융시장 혼란에 뉴욕 증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3647.29를 기록해 또 연중 최저치 갱신했다. 약세장에 진입한 다우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가장 빨리 받는 주택경기는 본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집값이 10년 만에 떨어짐.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8% 올라 여전히 집값이 비싼 상태지만 6월(18.1%)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한 달 만에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밝혔다.
경기 침체우려 속에 연준 인사 가운데서서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도하게 정책을 할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레이스 총재도 이날 한 정책 포럼에 참석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서 더 올리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라며 “미국이 1970~80년대와 같은 시나리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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