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 수능 3명 중 1명은 N수생… ‘학벌 자산화’가 낳은 국가적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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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원한 'N수생'이 20만 명에 육박하며 2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에는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생 지원자도 약 10만 명으로 추산돼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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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이 역대 규모로 몰린 이유는 내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바뀌면서 올해가 현 수능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해인 데다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처음 도입돼 의대 정원이 490명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는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생 지원자도 약 10만 명으로 추산돼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2명꼴이던 N수생 비중이 늘기 시작한 건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정시 모집을 확대한 2019년부터다. 수능은 반복 학습이 가능한 N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사회적 요인도 N수를 부추기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로 대학 간 격차나 전공에 따른 격차가 커지면서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려는 ‘학벌 자산화’ 경향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N수 현상은 청년층의 비생산적 경쟁을 유발하고 사회적 생산성을 저해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저출산으로 생산인구가 급감하는 나라에서 청년 20만 명이 입시에 수년간 매달려 있는 건 개인의 기회비용 손실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도 막대한 인적 자원 낭비다. 연간 10만 명에 이르는 반수생들로 대학 교육도 황폐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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