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철폐의 날···대구 이슬람사원 갈등 '주목'

손은민 2023. 3. 2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마다 이날 성명을 내는데요, 올해는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에 주목했습니다.

동네에 이슬람사원이 지어지는 걸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 모습입니다.

대구시와 북구청을 향해서는 지역사회에 스며든 혐오를 경계하고 피해자에 대한 연대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공존을 추구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인권위는 또 대구가 '혐오 표현에 시민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시험하는 현장이 됐다'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3월 21일은 피부색이나 민족, 국적 등을 이유로 누군가를 배척하지 말자며 세계가 함께 선언한 '인종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마다 이날 성명을 내는데요, 올해는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에 주목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나가는 무슬림 학생을 향해 '떠나라'고 고함치고,

◀현장음▶
"Leave your country! Leave your country!" (너희 나라로 떠나라!)

'테러리스트'라고 삿대질하고,

◀현장음▶
"Terrorist !" (테러리스트!)

무슬림은 시끄럽고 냄새난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자기들끼리 모여서 웅성웅성하고… 시끄럽게. 사람 잠도 못 자게… 시끄럽기도 하고 냄새도 나죠."

동네에 이슬람사원이 지어지는 걸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 모습입니다.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돼지의 머리를 사원 공사장 입구에 전시하고 그 앞에서 삼겹살도 구워 먹습니다.

국가인권위원장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성명을 냈습니다.

사원 반대를 이유로 벌어지는 행동들이 이슬람 문화를 비하하고 적대감을 부추기는, 인종과 종교를 이유로 한 전형적인 혐오 표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습니다.

대구시와 북구청을 향해서는 지역사회에 스며든 혐오를 경계하고 피해자에 대한 연대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공존을 추구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활동가▶
"우리가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해 바라보고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인권위는 또 대구가 '혐오 표현에 시민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시험하는 현장이 됐다'고 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