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표소 지하 침입’ 3명 특정…봉쇄 시위 불법 행위 31건 수사

경찰이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침입한 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보름 째 이어지는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폭행, 감금, 강요, 업무방해 사건 등 31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발생한 핸드볼경기장 무단침입 사건 피의자 3명의 신원을 특정해, 이 가운데 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기장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 쪽은 이들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송파서에 접수한 바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의 출입을 가로막은 사건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시위 참여자들은 지난 16일 경찰의 거듭된 경고에도 직원들 출입을 막아선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중재로 직원과 시위 참여자 사이 합의가 이뤄졌지만, 참여자 1명이 문을 막고 서며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은 끝내 무산됐다. 경찰은 당시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날까지 9명의 피의자를 수사 대상으로 정했고, 이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서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의 소지품을 수색
(8일)하거나 취재기자를 폭행(5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 대상자 신원을 모두 특정해 출석을 요구하거나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이들 사건 외에도 경찰관 상대 불법행위 9건, 시민 상호 간 폭력 행위 18건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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