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 가구당 '1억4000만원' 보상

정영희 기자 2023. 11.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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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무량판 구조에서의 철근 누락과 구조설계·감리에서의 부실 등을 원인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AA13블록 단지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LH와 GS건설은 지하주차장이 붕괴돼 입주가 연기된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들과 전일 만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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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은 인천검단 AA13-1,2BL 입주예정자에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전면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의 주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곳이다./사진=뉴시스
올 4월 무량판 구조에서의 철근 누락과 구조설계·감리에서의 부실 등을 원인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AA13블록 단지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면재시공이 결정되자 당장의 주거 문제를 맞닥뜨린 입주민에 대한 보상안이 잠정 마련됐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예정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도금 대위변제, 주거 지원비 상향 등을 제안했다.

21일 LH와 GS건설은 지하주차장이 붕괴돼 입주가 연기된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들과 전일 만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구별 현금지원액 1억4500만원, 지체보상금 9100만원과 중도금대출에 대한 대위변제가 포함됐다.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보상안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LH는 그동안 입주예정자들과 주 1회, 총 17차례의 협의를 거쳐 입주예정자의 입장에서 보상안 합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토교통부의 중재를 통해 GS건설과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안을 마련했다.

기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 84㎡(이하 전용면적) 계약자 기준 5년간 약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지체보상금에서 5000만원은 주거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하고 추가로 이사비 5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당초 제시한 6000만원에서 84㎡ 계약자 기준 9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대위변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입주예정자(84㎡ 계약자)는 내년 초 주거지원비로 총 1억4000만원을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으며, 중도금 대위변제를 통해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이자 부담이 해소된다.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체보상금 선지급과 이사비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LH와 GS건설이 입주예정자를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부분이다.

LH 관계자는 "주거지원비 등 지원에도 주거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임대 가용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방안도 병행 검토함으로 입주예정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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