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MLB형 ‘돔구장’으로···두산·LG는 그동안 어디로?
두산·LG 구단 “공사 중 경기 치를 대체 구장 어쩌나” 고민

서울 잠실에 추진 중인 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 계획이 인근 탄천의 자연성 복원과 함께 내년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역 코엑스 중심인 전시·컨벤션 기능은 잠실 등 강남권 일대까지 확장된다.
서울시는 잠실 돔구장 등 일대 첨단 스포츠·전시 시설에 대한 이 같은 조성안을 18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를 방문해 구상안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잠실 돔 야구장은 현재 잠실운동장·마이스(MICE)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와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비가 오거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정규리그 휴식기나 야구 시즌 후에는 대규모 공연·행사도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은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으로 만들고, 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 최근 다양해진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석을 도입한다.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해 객실·식당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일부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 등도 검토한다.
특히 서울시는 잠실에 돔구장뿐 아니라 전시 면적 9만㎡, 회의 면적 약 2만㎡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주변을 제외한 종합운동장 35만㎡ 부지를 재구성해 체육·호텔·컨벤션 시설을 갖춘 스포츠·문화복합 공간을 짓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2024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2026년 12월 완성을 목표로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잠실 마이스 단지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또 인근 한강과 탄천에는 수변 생태를 정비해 잠실과 이어지는 여가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탄천은 한강 본류와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 호안을 복원하고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걸어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드는 등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가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등 프로야구계는 고민에 빠졌다.
LG와 두산은 공사 기간에 임시구장에서 경기해야 하지만 마련된 대안은 없다. 일단 LG와 두산, 그리고 KBO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할 예정이다.
김보미·김하진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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