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블루라인' 넘어 레바논 강제 진입…유엔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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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유엔이 설정해놓은 국경선인 '블루라인'을 넘어 레바논 국경 지역에 강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에 있는 UNIFIL 부대 정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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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스라엘군이 유엔이 설정해놓은 국경선인 '블루라인'을 넘어 레바논 국경 지역에 강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에 있는 UNIFIL 부대 정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UNIFIL은 이스라엘군의 이러한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CNN,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유엔군의 평화)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UNIFIL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며칠 동안 UNIFIL 지휘부와 주변 지역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으며 감시 카메라를 고의적으로 파손하는 등 명백한 도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UNIFIL 대원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역시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이고,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UNIFIL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UNIFIL을 전투 지역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UNIFIL 대변인 안드레아 테넨티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측이 '블루라인' 인근에서 철수하거나 최대 5km까지 후퇴할 것을 요청했으나, UNIFIL은 현 위치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루라인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이후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실효적인 국경선이다.
40개국이 참여한 UNIFIL 파병국들은 성명을 통해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UNIFIL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UNIFIL에 가해진 일련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성명에는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프랑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서명했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네타냐후와의 전화통화에서 UNIFIL에 대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역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UNIFIL 진지를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고고도 지역 방어(THAAD) 미사일을 배치하고 이를 운용할 병력도 함께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이 국경을 침범한 당일 미 국방부가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국 군대의 이스라엘 주둔을 경고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결정이 중동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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