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할리파’와 한국 건설의 위상, 그 압도적 실체
역사적 도전, 그리고 한국이 만든 기적의 빌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우뚝 선 ‘부르즈 할리파’는 21세기 초고층 건축의 상징이자 도시의 미래를 견인하는 랜드마크다. 완공된 2010년 이래로 부르즈 할리파는 높이 828m, 209층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세계 최고 빌딩의 왕좌를 단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이 압도적인 빌딩 건설을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해 당당히 수주하고, 기술적으로 완성시킨 주체가 바로 한국의 삼성물산이라는 사실은 건설업계와 공학계에서 장기간 회자되고 있다.

왜 부르즈 할리파는 ‘한국의 자랑’인가
첨탑 포함 총 828m에 달하는 높이, 대한민국의 롯데월드타워(555m), 대만의 타이베이101(508m),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443m)을 훨씬 능가한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진·방풍·방열 등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 초고층 빌딩에서만 가능한 초고속 승강기, 정밀 수직 시공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삼성물산은 2004년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까지 전체 공정을 5년 만에 결함 없는 완벽 공사로 마무리했으며, 공사비는 약 15억 달러(2010년 기준)로 집계됐다.

초고층의 한계를 넘는 설계, 그리고 기술 집약의 정수
첨단 구조 해석과 시공
설계는 세계적 건축사 SOM(스키드모어, 오윙스&메릴)이 맡았지만, 실제로 비정형 초고층을 구현한 주체는 삼성물산이다.
Y자 트리플 로브 구조(3개의 날개형 타워가 중앙 코어에 결합하는 형상)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했고, 고강도 콘크리트와 초정밀 실린더 구조 적용 등 업계 혁신적 기술을 도입했다.
콘크리트 펌핑 기술은 600미터 이상까지 한 번에 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법으로,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초고층 콘크리트 타설의 한계 자체를 깼다.
무게 분산, 강풍 진동 억제, 진동 제어, 고온·고습 대비 특수 내장재 설계 등 복합 기술이 총망라됐다.

최첨단 승강기 및 첨단 설비
초속 10m의 전망대 승강기(세계 최고 속도)를 비롯, 실내외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도서관 등 커뮤니티·상업 편의시설을 한데 모았다.
124~125층, 그리고 148층, 152~154층에 걸친 3개의 전망대는 모두 고속 승강기와 특수방풍 설계 덕분에 연간 16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시공의 난이도와 글로벌 경쟁력, 삼성물산의 위상
세계 최고 빌딩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건설 시장이라는 치열한 무대에서 기술, 관리, 비용, 안전, 품질 모두 독보적인 신뢰를 얻어야 가능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이미 1998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특수초고층 시공 실적을 쌓았고, 이후 리더십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뒤 부르즈 할리파까지 연속 수주했다.
국내외 인력, 엔지니어, 장비, 설비 자원의 효율적 결합,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차별화된 공정관리·품질관리 플랫폼은 지금도 세계적 교과서가 되고 있다.
완공 당시 현장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1만2000여 명이 투입됐으며, 한국인 현장관리팀과 엔지니어 집단이 통합적으로 통제·관리하며 갈등없이 시공을 완성했다.

부르즈 할리파, ‘그 이후’ 전파되는 초고층 한류
한국 건설 기술의 세계 진출
부르즈 할리파 이후 한국 건설사는 중동,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서 꾸준히 복합초고층·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555m) 등 국내 초고층 랜드마크에서 다시 한 번 기술 집결체가 되었으며, 영국,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도 초고층·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로 글로벌 역량을 드러내왔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메이저사들도 각각 초고층, 복합 플랜트, 대심도 지하구조물 등 다양한 특수 영역에서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서 초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 스마트시티, 대규모 공항·항만·교량 등 인프라 건설까지 확장되며,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와 시공·관리·운영(OM) 전문성까지 한류 파급 효과가 증폭되는 중이다.

한국 초고층 기술이 바꾼 건축 코드
롯데월드타워, 현대차 GBC, 서울 ‘하늘채 프로젝트’ 등 국내·외 랜드마크가 모두 ‘한국 표준 기술’을 기본선으로 삼는다.
향후 서울 성수동 삼표공장 부지 랜드마크 개발 역시 부르즈 할리파를 설계한 SOM이 주도하지만, 실질 시공에는 다시 한 번 국내 1군 건설사의 노하우가 총동원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세계 최고를 현실화한 손, 한국이 만든 새로운 기준”
‘세계 최고 빌딩’을 올린 경험과 실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시대의 산업·기술·도시 비전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된다. 부르즈 할리파를 완성한 한국의 건설력은 이제 단순 시공사가 아닌 ‘글로벌 솔루션리더’로 진화하고 있으며, 초고층이 상징하는 혁신·경쟁력·미래도시의 표준마저 자신의 이름으로 새기고 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 ‘한국 기술표준’이 입력된 초고층 마천루가 세워지는 이유, 그 비밀은 지난 20여 년간 변함없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세”, 그리고 실패 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한국 건설인들의 프로의식에 있다. “세계 최고 빌딩, 한국이 지었다”—이 한마디가 곧 우리 건설기술의 시대정신 그 자체인 것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