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첫날부터 '위고비 대란'…"메스꺼움·구토 부작용에 비만환자만 사용해야"
【 앵커멘트 】 일론 머스크가 사용한 걸로 유명해진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오늘(15일) 국내 시판을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효과만큼 부작용도 만만찮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중 감량 비법이 뭔가요? 금식 그리고 '위고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상륙했습니다.
출고가는 4회 기준 37만 원인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소비자 가격은 70만 원 전후로 예상됩니다.
우선 병원과 약국 대상으로 주문받기 시작했는데, 여러 병원이 이미 사전예약을 접수 중인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비만 전문 병원 원장 - "출시 1년 전부터 문의가 있었습니다. 수량의 제한도 있어서, 그것 때문에 병원들마다 지금 위고비 구하기 거의 전쟁…."
위고비는 식사 후 분비되는 특정 호르몬과 비슷한 물질로, 배가 부른 것처럼 느끼게 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위고비는 임상시험에서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습니다. 기존 치료제인 삭센다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 투여라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만 메스꺼움과 구토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질량지수 BMI 30 이상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만 처방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미용 목적으로 만든 약이 아닙니다. 단순히 정상 체중이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절대 권고 드리지 않고요."
식약처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만큼, 불법 유통과 과대광고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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