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은(하이원리조트)이 29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최지민(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닝당 득점력을 보여주는 공격 지표인 애버리지에서 이날 강지은은 1.000을 기록하며 완승을 뒷받침했다.
1세트에서 강지은은 2-10까지 몰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14이닝부터 3-1-4 연속 득점을 몰아쳐 11-10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2세트를 10이닝 만에 11-5, 3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가져가며 순식간에 승부를 정리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쿠션을 활용하는 고난도 기술인 뱅크샷을 각각 3개씩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 3년 만에 웃은 전애린
전애린은 같은 날 32강전에서 용현지(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3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았다. 전애린은 2023-2024시즌 2차 투어 16강전에서 용현지에게 0-2로 패한 뒤 세 시즌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뱅크샷 4개를 성공시키며 6이닝 만에 11-7로 앞서갔다. 5이닝까지 7-7로 팽팽하던 흐름을 6이닝 후공에서 뒤집은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2세트는 11-1로 손쉽게 가져갔고, 3세트도 초반부터 리드를 벌려 11-2로 마무리하며 3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 전애린 앞의 진짜 숙제
16강에서 전애린을 기다리는 상대는 상대전적 3전 전패로 열세인 백민주(크라운해태)다. 전애린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 한 차례씩 패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도 21이닝 접전 끝에 18-25로 무너진 바 있다.
백민주는 전날 32강전에서 김보라를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1.179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를 합산한 애버리지도 1.093에 달할 만큼 최근 타격감이 날카롭다.
김경자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용현지까지 연달아 넘어선 전애린이 이번에는 상대전적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승부치기로 갈린 두 선수 희비
김세연(휴온스)은 윤경남과의 3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2까지 몰린 끝에, 세트가 동률일 때 최종 승부를 가리는 승부치기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11-8, 11-2로 손쉽게 따냈던 김세연은 3세트 8-11, 4세트 10-11로 내리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박다솜 역시 서한솔(휴온스)을 상대로 2-2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초구 뱅크샷 2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4세트를 1-11로 크게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던 박다솜은 승부치기에서 침착하게 승부를 뒤집었다.
■ 2년 만의 박다솜, 반등
박다솜은 2024-2025시즌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이후 2년여 만에 16강에 복귀했다. 그 사이 대부분의 대회에서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만큼, 이번 16강행은 반등의 신호탄으로 볼 만하다.
16강에서는 전날 우휘인을 상대로 애버리지 1.720의 맹타를 휘두르며 3-1로 승리한 김민아(NH농협카드)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2024-2025시즌 32강에서 한 차례 만나 박다솜이 승부치기 1-0으로 웃은 전례가 있다.
■ 강지은의 재출발 신호탄
강지은에게 이번 16강행은 단순한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 1차 투어에서는 64강, 2차 투어에서는 32강에서 각각 짐을 쌌던 그는 지난 시즌 하림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3회 우승을 쌓아둔 상태다.

이날 고비를 넘기며 다시 정상을 향한 발걸음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백민주와 최혜미도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부터 이어질 16강전을 통해 여자부 대진의 윤곽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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