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실탄' 마련 최씨 일가…영풍정밀 '최대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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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정밀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풍과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연합이 손잡고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가 반격에 나서며 싸움이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주요 주주이자 최씨 일가가 경영권을 가진 회사로, MBK 연합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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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
고려아연 주식보다 영풍정밀 매입이 더 저렴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정밀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풍과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연합이 손잡고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가 반격에 나서며 싸움이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주요 주주이자 최씨 일가가 경영권을 가진 회사로, MBK 연합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 최씨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8191주(지분율 4.2%)를 처분해 약 300억원을 마련했다. 최씨 일가가 가진 ㈜영풍 지분은 기존 14% 정도에서 10% 미만으로 줄었다.
㈜영풍 지분을 가장 많이 판 사람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5억원어치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까지 총 117억원 정도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제 최 회장이 가진 ㈜영풍 주식은 단 8449주(0.46%)에 불과하다.
이밖에 최기호 창업주의 5남 가운데 둘째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부인 김록희 씨, 넷째인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의 아들 최정상 씨 등이 ㈜영풍 지분을 팔아 자금을 모았다.
특히 셋째인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부인인 이신영 씨와 장녀 최경아 씨, 다섯째 최정운 서울대 교수 부인 한진희 씨와 장남 최은오 씨 등은 ㈜영풍 주식을 단 한 주도 남기지 않고 모두 처분했다.
최씨 일가가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사용될 전망이다.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영풍정밀 지분 최대 43%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만큼 영풍정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주당 2만5000원에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명예회장, 최창규 회장은 각자 3분의 1씩 지분을 가진 개인 투자회사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섰다.
최 회장 측은 최대 약 1181억원을 투자해 영풍정밀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하지만 공개매수 물량이 많은 MBK 연합이 지난 4일 다시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3만원으로 올리면서 최 회장 측이 불리해졌다.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는 최씨 일가에서 장씨 일가로 소속을 바꾸게 된다. 영풍-MBK 연합으로서는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로 고려아연 지분 격차를 3.7% 벌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MBK가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현재 약 20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반면, 고려아연 지분 3.7%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6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다.
최 회장과 최창규 회장, 최창영 명예회장 등은 지난 7일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에서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 시한인 오는 14일 이전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정밀 주가가 최근 한때 주당 3만5000원을 넘어선 만큼 최윤범 회장 측도 공개매수가를 최소 15% 이상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영풍정밀은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이사회에 장형진 고문도 참여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도 어려운 만큼 최 회장 측 자금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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