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흉터에서 아기가 자란다?"...여덟 번째 임신, 산모 죽을 수도 있는데, 출산하겠다고?
일곱 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이 현재도 임신 18주인 가운데,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자궁외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출산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매트로에 따르면, 알렉스 구딩은 일곱 명의 아이를 둔 엄마로 현재 여덟 번째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다. 임신 18주차이며, 뱃속에 있는 여자 아이의 이름은 클로이 마리라고 지었다.
하지만 앞서 의사는 임신 5주 만에 임신 중단을 권유했었다. 꽤 위험한 상태인 '제왕절개 자궁외임신(caesarean section ectopic pregnancy, CSEP)'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산모가 죽을 수도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렉스는 "아무리 작아도 아기는 아기"라며 이를 거부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왕절개 흉터에 배아가 착상하는 제왕절개 자궁외임신…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 높아
제왕절개 자궁외임신은 이전에 받은 제왕절개 수술로 남은 흉터 조직에 배아가 착상하는 것으로, 자궁외임신 중에서도 가장 드문 유형에 속한다. 영국 일반의 로렌스 커닝햄 박사는 제왕절개 자궁외임신을 유지하기로 한 알렉스의 결정에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닝햄 박사는 "제왕절개 자궁외임신이 특히 위험한 건 흉터 조직은 성장하는 태아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궁파열, 과다출혈, 심지어 산모의 사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방광이나 다른 주변 장기로 태아가 자랄 수 있어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모와 아기가 생존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사례는 흔치 않으며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임신을 계속 유지할 경우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확고한 신념으로 임신 유지, 34주 차에 유도분만 할 계획
의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임신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듬해 3월 출산 예정일을 몇 달 앞둔 지금, 그는 여전히 자신의 결심에 흔들리지 않고 주기적으로 SNS에 자신의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34주에 유도분만을 할 예정이며, 9명의 가족이 곧 10명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곱 명의 아이를 두고 자신의 목숨을 거는 위험을 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반면, 일부는 자신만의 결정을 내린 그의 용기에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제왕절개 흉터에서 발생하는 자궁외 임신, 혈액공급도 충분치 않아 태아 발달 어려워
일반적으로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되어 자라게 되지만, 제왕절개 흉터에서 발생하는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제왕절개 수술 후 남은 흉터 부위에 착상되는 현상이다. 이는 일반적인 자궁 외 임신과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한 상태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로 인해 자궁 근육층에 남은 흉터 조직에 수정란이 착상되면서 자라는 매우 드문 형태의 이 임신은 모든 임신 중 소수에서 발생하지만,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만 발생한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자궁외임신과 비슷하게, 복통, 질 출혈, 임신 테스트 양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발견도 늦을 수 있다.
자궁 흉터 부위에 임신이 지속되면, 자궁이 늘어나면서 자궁 파열 또는 과다 출혈 등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일반적으로는 정상적인 출산이 불가능하다.
수정란이 자궁 내막이 아닌 제왕절개 흉터 부위에 착상되기 때문에,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의 정상적인 구조가 아닌 흉터 조직을 늘리게 된다. 이로 인해 자궁이 파열되거나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임신이 진행될수록 흉터 부위는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돼 자궁 파열의 위험이 증가한다. 자궁 파열은 과다 출혈을 유발해 산모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흉터 부위에는 정상적인 임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혈액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기도 어렵다. 결과적으로 임신 초기부터 임신이 유지되지 못하고 유산으로 이어지거나, 조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대부분 임신을 조기에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위 사연에서 알렉스의 아기를 계속 지키겠다는 단호한 고집에, 이후 순조롭게 출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알렉스와 아기, 가족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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