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최창원의 묘수는… SK '제약·바이오 리밸런싱' 주목
분리된 제바 지배구조… '교통정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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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사업을 콤팩트하게 줄여야 한다는 게 최 회장 의중인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SK그룹 제약·바이오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제약·바이오 관련 사업은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는데 한쪽으로 교통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SK그룹은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축소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SK그룹 제약·바이오 회사 지배구조(올 1분기 말 기준)를 살펴보면 신약개발 기업 SK바이오팜과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SK팜테코는 최 회장이 이끄는 SK㈜에 속한다. 최 회장이 SK㈜ 지분 17.7%를 보유했으며 SK㈜의 SK바이오팜·SK팜테코 지분은 각각 64.0%, 100%다.
화학·제약사 SK케미칼, 백신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 혈액제제 기업 SK플라즈마는 최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의 지배를 받는다. 최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40.7%를, SK디스커버리가 SK플라즈마 지분 77.2%와 SK케미칼 지분 40.9%를,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7.8%를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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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최 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최 부회장이 그룹 2인자 자리에 앉게 되면서 SK 사촌 경영이 본격화됐다. 최 부회장은 매달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통해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주요 회사 CEO들과 현안을 논의하는 등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왔다. 이번 SK그룹 리밸런싱 작업을 주도하는 것도 최 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바이오 성과도 뛰어난 편이다. 그는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후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경북 안동 백신 공장 설립을 통해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해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을 개발했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한 뒤 기술력을 바탕으로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비(360만달러·50억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제약·바이오 사업이 최 부회장 쪽에 집중되면 반도체 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최 회장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아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지난 4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해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들어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 TSMC를 이끄는 웨이저자 신임 회장을 타이완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뒤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반도체 사업을 챙기고 있다.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한동안 매 분기 영업이익을 키워갈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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