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김치냉장고'가 잘 팔려?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직접 김장을 해 먹는 사람들은 줄어들고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김치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치냉장고의 기능이 진화하면서 다목적 서브 냉장고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맥주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야 맛있다’는 등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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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나도 김치냉장고 만들어

성장세에 따라 가전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위니아 딤채가 다소 주춤한 사이 삼성·LG전자는 신기능을 탑재한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풀무원·쿠쿠 등 중소기업도 경쟁에 가세했다.

위니아가 지난해 기업 회생절차로 딤채 생산을 중단했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다시 공장 가동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공장 가동률은 45% 수준이라고 한다.

딤채가 내어준 틈 사이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성에 제거를 수행하는 ‘AI 정온’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LG전자는 미식 전문 보관 기능을 강조한 ‘LG 디오스 오브제 김치 톡톡’을 출시했다. L

✅ 1인가구 '어서오세요'

최근 김치냉장고는 슬림해지는 트렌드가 있다.

1인가구 등 소형 가구를 겨냥한 것이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식품회사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통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 보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쿠쿠도 지난달 60만원대의 첫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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